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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청와대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입력 2022-03-20 11:16 수정 2022-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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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안을 확정했습니다.

오늘(20일) 윤 당선인은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권위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대통령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하여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또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광화문 시대 검토했지만 정부기관 이전·경호 등 문제 있어…시민들에게도 재앙 수준"
윤 당선인은 광화문 시대가 불발된 것에 대해 "기존에 들어가 있는 정부 기관의 이전문제라든지 그리고 대통령 경호라고 하는것을 최소화하더라도 광화문 인근 지역 거주하시거나 빌딩에서 근무 불편 세밀하게 검토가 안됐었다"며 "광화문 이전 시민에게 재앙 수준이다. 앞전 정부에서도 광화문 이전 추진했지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하는 것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그는 "외국의 대사관들이 자리잡고 있는 그 쪽에 외교부 청사있어야 되는데 옮기는 것 어렵고 비용도 전체 합친 것보다 몇 배 든다"며 "수시로 휴대폰 안터진다던가 지장 발생한다던가 여러가지 기업이라던지 금융기관 이런 데가 몇분몇초라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당선인은 선거가 끝난 직후 당선인 신분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광화문 이전은 불가능하단 생각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국방부 청사 이전 비용 이사·리모델링 118억 등 총 496억 예비비 사용

윤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데 따른 비용이 모두 496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예산을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것"이라며 "국방부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데 이사 비용과 리모델링이 118억 정도로 소요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 이전하는데 집기 같은 것이 와야 하고 경호용 방탄창 등 리모델링에 252억, 경호처 이사 비용으로 99억 9700만원이 들어간다.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에도 25억이 소요된다"며 "총 496억원의 예비비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예비비 문제는 기재부와 협의해서 법적인 범위 안에서 한 것"이라며 "예비비, 이전 문제 등에 대해 현 정부와 인수인계 업무 하나라고 보고 협조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국방부 청사엔)지하 벙커가있고 비상시에는 통로 연결되어 있어서 NSC를 비상시에 할 수 있다"며 "청와대 직원수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 사무국 회의실 많이 만들겠다. 영빈관은 용산공원 쪽에다가 워싱턴 블레어하우스 같은걸 건립하는 방안도(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근 시 3~5분 소요…"대통령 일하는 모습 국민들이 볼 수 있어"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게 되면 교통통제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이 있을 것이란 질문에 윤 당선인은 "(출근시간이)3~5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시민 불편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데 불편 없도록 경호 체계도 바꿔 나갈 생각"이라며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 지켜볼 수 있단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집무실 이전 추진이 조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시기 갖다가 더 시간을 좀 더 두고 판단하는 것 어떠냐 하는데 그렇게 두고 청와대 들어가면 저는 안된다고 본다"며 "근무 시작하면 바쁜 일들 땜에 이전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에 절대 들어가지 않고 국민께 다 돌려드리고 국립공원화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엔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국민께서 제기하시는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계속 설명드릴 생각"이라며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어떠한 사안이라도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고 직접 설명드리는게 필요하면 기자 여러분들과 언제든지 만나겠다"며 "기자분들이 보안수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여러분들 통해서 국민들과 최대한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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