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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확진 4명 중 1명이 한국인…폭증세 대체 왜?

입력 2022-03-17 19:41 수정 2022-03-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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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이 우리나라에서 나왔습니다. 왜 이 상황까지 왔는지 분석이 좀 다릅니다. 정부는 동네병원 검사로 숨어 있던 확진자가 대거 나온 거라고 합니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너무 성급하게 방역을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건물 밖까지 줄을 섰습니다.

검사를 받은 10명 중 6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양성(판정) 나오셨어요. 오늘부터 자가격리 들어가시고 보건소에서 문자 받으실 거예요.]

월요일에만 7만 명이 동네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규 확진자의 15%로 정부 예측치 5%의 3배에 이릅니다.

정부는 신속항원 검사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점 예측과 방역 조치 해제를 문제로 꼽습니다.

실제 정부는 1월 말엔 12만 명, 2월 초엔 17만 명, 지난주엔 최대 37만 명을 정점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나흘 만에 확진자 170만 명, 일평균 확진자는 42만 명에 이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방역정책이 변한다든가 또는 신속항원검사와 같은 여건이 변하게 되는 경우에는 충분히 반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방역 조치는 계속 풀었습니다.

1월 중순 사적 모임 인원을 6명으로 늘리더니 한 달 뒤엔 식당 카페 등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지난 5일엔 11시까지 연장했습니다.

방역 완화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현재 '1급'으로 지정된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는 사이 의료 현장은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동네병원엔 평소 3~4배 환자가 몰리고, 의료진은 행정절차와 서류 업무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서진영/서울 은평연세병원 대외협력본부장 : 환자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나 연락처만으로 신속하게 입력하고 환자에게 통보가 갈 수 있도록 체제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료시스템부터 당장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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