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확진자도 많아진 걸로 추정됩니다. 증상이 있거나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현상을 보며 이성과 감성이 부딪힙니다. 이들 때문에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건 문제인데, 당장 생계 문제로 검사를 안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목감기약은 지금 다 품절 상태거든요.]
[요즘에 부쩍 늘었죠. 감기약이 품절일 정도로.]
약국마다 감기약이 다 떨어졌습니다.
상비약을 사러 오는 손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A씨/약사 : 기침이 난다, 약을 달라. 본인이 코로나 확진은 아닌데 그냥 목이 아파서 산다고 하니까. (코로나 검사) 권유를 해도 별로 의미가 없죠.]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아진 겁니다.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들어오는 환자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B씨/종합병원 전문의 : 열도 안 나고 호흡기 증상도 없다고 해서 들어와서 봤더니 환자가 열이 나고 목통증이 있고 딱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이에요. 못 들어오니까 거짓말했다, 미안하다.]
특히 당장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일부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이 확진 판정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병관/서울 수색동 : 코로나 걸려도 딱히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다고 하니까. 만약에 코로나에 걸려도 정부에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면 굳이 해야 될까.]
확진자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여전한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한송/서울 연희동 : 분명히 코로나 증상이 있는 것 같았는데 일을 쉬게 되면 직장 업무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본인이 하지 않더라고요, 코로나 검사를.]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하면서 최대 24만 원이던 코로나 확진자 생활지원금은 어제(16일)부터 1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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