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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른 아이 부추겨 때린 정황까지…CCTV 속 학대

입력 2022-03-17 20:37 수정 2022-03-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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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를 방치하는 등의 '정서적인 학대'를 해서 재판에 넘겨진 사건, 한 달 전에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뒤로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공개된 CCTV 영상을 입수했는데, 다른 아이를 시켜서 때리게 한 정황도 담겨 있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 CCTV 영상입니다.

식사를 마친 또래 친구들은 함께 이런저런 놀이 활동을 하는데, 한 아이만 구석에 혼자 남겨져 있습니다.

교사가 다가오더니 앉아있는 아이를 발로 툭툭 차고선 다리에 식판을 내려놓습니다.

일주일 뒤, 교사가 다른 아이에게 무언가 말을 하자, 아이가 다가와 피해 아이의 머리를 잡아당깁니다.

그러더니 자신의 머리도 잡아당깁니다.

이번엔 멀리서 놀던 또 다른 아이가 교사에게 억지로 끌려가더니 피해 아이를 발로 세 번 찹니다.

교사는 이 아이를 토닥거리며 돌려보냅니다.

[곽은성/피해아동 어머니 : 가만히 있는 애를 (데리고 와서) 발로 차라 그래놓고 (조사 과정에서) 돌발행동이라 그랬어요.]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곳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지난해 4월부터 한 달 사이에만 여든 건이 넘습니다.

지난 1월 가해 교사와 원장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재판 과정에서 50분 분량의 해당 학대 장면이 추가로 드러난 겁니다.

피해 아동은 사건 발생 다섯 달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곽은성/피해아동 어머니 : 중증장애, 지적장애 3급. 아이가 손톱, 발톱을 피가 흐를 정도로 물어뜯어서 손톱, 발톱이 거의 없어요.]

수원지검은 해당 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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