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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러 디폴트…세계 경제 '휘청'

입력 2022-03-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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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와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15~16일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합니다. 연준이 가장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시점은 지난 2018년 12월이었습니다.

당초 월가 일각에서는 치솟은 물가로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우려가 높아져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CNBC는 "시장은 연준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어떻게 보는지, 이것이 그들의 경제 전망과 금리 인상 경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원자재 시장의 충격,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말에 대한 불확실성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오는 16일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를 포함해 달러화 국채 이자 7억 3100만달러를 이달 중 지급해야 합니다. 4월에는 원금 20억달러와 이자 1억 29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6300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금융제재로 서방에 예치된 러시아의 외화보유액 접근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등 비우호국가에 대해선 이자를 달러 대신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블화 가치는 이미 50%가량 폭락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의 디폴트는 더 이상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아니다. 러시아는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그것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하는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나라보다 양국과 깊은 무역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위기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국가들과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디폴트가 전 세계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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