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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의 날에 "세상이여 조선 여성을 부러워하라!"

입력 2022-03-08 11:22 수정 2022-03-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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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2돌'(9·9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기 위해 북한 여성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0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2돌'(9·9절)을 맞아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기 위해 북한 여성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에게 일터와 가정에서 주어진 모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오늘(8일) 노동신문은 사설 면을 통해 여성들에게 "훌륭한 가풍과 국풍을 이어주며 나라를 떠받드는 믿음직한 고임돌이 되어야 한다"면서 "나라에 보탬을 주는 일감들을 더 많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아내와 어머니로서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해나갈 수 있게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가정의 협소한 울타리 안에서 변천하는 시대와 현실을 관망하는 관조자 입장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청년·학생들이 '선군절'을 맞아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이 평양 개선문 광장에서 무도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8월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북한 청년·학생들이 '선군절'을 맞아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이 평양 개선문 광장에서 무도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8월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또한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서 조선녀성(조선여성)들의 삶은 빛난다'라는 기사에서는 김일성 주석 등 최고지도자의 여성 지위 향상 노력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주체 35년(1946년) 8월 어느 날, 김일성종합대학 창립준비위원회시압과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수험생들 가운데 녀성비률이 적다는 것을 알게되시었다"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심중하신 어조로 이제는 우리 녀성들도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적극 나설 수있게 되였다고, 우리는 앞으로 녀성일군들을 많이 키워내야 한다고 간곡히 가르치시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렇듯 은혜로운 품이 있었기에 우리 녀성들이 일군으로 대의원으로, 인간개조의 선구자로 자라날 수 있었고 전설 속의 천리마의 주인으로 되여 조선녀성의 존엄과 기개를 만방에 떨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세상이여, 대를 이어 수령복을 누리며 아름답고 긍지 높은 삶을 꽃피워가는 조선 여성들을 부러워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장과 다르게 북한에서 여성의 지위는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CFR)는 지난해 발간한 '여성파워지수' 보고서에서 정치 분야에 진출한 여성 비율을 따져 정치적 평등성을 점수로 환산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은 100점 만점에 14점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통일연구원은 지난 5월 발간한 북한인권백서2021를 통해 "북한 여성은 정형화된 성 역할과 제한된 사회진출, 가사노동과 사회노동의 이중부담으로 여전히 직·간접적인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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