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투표소 방역 관리까지 논란입니다. 지난 토요일, 확진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안내했던 일부 투표 사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방호복도 없이 확진자를 안내했고,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전 씨는 그제(5일), 확진자 사전투표소에서 일일 투표사무원으로 일했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현장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김호전/지난 5일 투표사무원 : 선거사무원 4명이 모든 걸 맡아서 했는데, (4명 다) 그날 일일 아르바이트 분들이었고요. 10분 정도 구두 교육받은 게 전부였어요. (확진자 중) 오래 기다린 것을 항의하신 분이 가장 많았고…]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김호전/지난 5일 투표사무원 : (공무원분들도) 방호복이 지급이 안 됐기 때문에 직접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앞서 방역 당국은 투표 요원 등에겐 개인보호구 4종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치구 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서 확진자 수 집계 자체가 잘못되면서 자치구로 내려온 방호복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인 A씨도 같은 날 강북구 한 투표소에서 일일 투표사무원으로 일했습니다.
일반인 투표소를 맡기로 했는데 방호복도 없이 확진자 안내를 했습니다.
[A씨/지난 5일 투표사무원 : 확진자 선거 푯말을 저한테 들고 안내하라 해서, 저는 일반 사복에 장갑만 낀 상태로 나갔다가, 확진자들이 저한테 계속 와서 질문하는 거예요.]
동선 분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A씨/지난 5일 투표사무원 : 일반인들 사이에도 확진자 서 있고, 확진자들 사이에도 일반인들 막 섞여서.]
선관위는 모레 본 투표일에는 방호복을 제대로 지급하는 등 지침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