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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뉴스] 비대면 강의 수강 경쟁…"10만원에 팝니다" 거래까지

입력 2022-03-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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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3월 새학기부턴 대학교마다 대면 강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학생들도 캠퍼스 생활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온라인, 그러니까 비대면 강의가 여전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서 비대면 강의 수강신청에 성공한 학생이 돈을 받고 파는 현상까지 일어났다는데요.

발품뉴스,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봄을 알리는 3월 첫째주입니다.

저는 대학 캠퍼스에 나와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은게 이제야 개강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학교에 직접 와 수업을 듣는 대면수업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겠습니다.

대면과 비대면 수업 중 어떤 걸 선호하는지 물었습니다.

[김희수/이화여대 학생 : (어떤 게 더 인기 많아요?) 솔직히 비대면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집에서 들을 수 있고 시간대가 편해요. (자기가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다?) 네.]

비대면 수업만 듣는 학생을 찾아 연락해봤습니다.

[어디 계세요? 집이요? 확진되셨다고요?]

할 수 없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김수현/이화여대 학생 : 개강 바로 다음 날 확진됐습니다. 고학번은 비대면 수업을 많이 원하는 것 같아요. 채용 전형 중에 코로나에 걸리면 시험에 참석을 못 해서 (대면은 꺼려져요.)]

이런 우려가 김수현 씨에게 현실이 된 겁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이 비대면 강의에 몰린걸까.

[공주영/동국대 학생 : 경쟁률을 계산해보면 10대 1 아니면, 제가 (수강)한 건 5대 1, 7대 1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이찬희/동국대 학생 : 다들 비대면 (수업을) 잡으려 하다 보니까 비대면 잡은 학생들이 몇 만원에 (판다며) 강의 교환하는 식으로 (게시판에) 올린 글도 있었어요.]

학교 측에 현재 상황을 물었습니다.

[조성환/동국대 홍보실장 : 대면 수업이 (전체 수업의) 80% 정도입니다. (대면 수업이 그렇게 많아요?) 대학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서, 그리고 저희는 방역을 철저히 준비해 문제없습니다.]

실제 강의실을 가봤습니다.

[조성환/동국대 홍보실장 : 수업 들어올 때 학생이 간이 탈부착 칸막이를 들고 가 자리에 부착해 수업 듣습니다. (나중에 회수하면요?) 두고 가면 저희가 다음 수업 전에 소독하고 비치합니다.]

첨단장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 강의실에는 학생 50명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0명까지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감염병을 우려해 이렇게 발표를 하는 학생 한 두명만 출석하고 나머지는 설치된 카메라로 수업을 집에서 비대면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몸이 조금이라도 안좋은 학생은 강의실 바로 밖 PCR 검사소를 찾아갈 수 있게 한 학교도 있습니다.

3년 차를 맞은 코로나 유행.

학생도 대학도 시대에 맞는 수업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인턴기자 : 황금주·신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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