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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까지 태운 경남 산불…'축구장 940개' 면적 잿더미로

입력 2022-03-01 20:29 수정 2022-03-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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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까지 번졌다가 조금 전, 저녁 6시쯤에 꺼졌습니다. 축구장 945개 면적의 산림을 태웠는데,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은 나물 캐러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번집니다.

세찬 바람에 불티가 끊임없이 날립니다.

연장으로 낙엽을 긁어내고 흙도 파냅니다.

등에 지고 간 물을 뿌려 불이 번지는 걸 막습니다.

어제 낮 경남 합천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까지 번졌습니다.

2천 명이 넘는 산불진화대원들이 밤새 불길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불에 탄 집도 없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헬기 44대를 투입했습니다.

고압선 때문에 진화도 더뎠고, 하루가 지난 뒤에야 끌 수 있었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어젯밤) : 고압선 때문에 이 지점에 물 투하가 굉장히 높은 데서 투하해야 되기 때문에 물이 정확하게…진화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불로 축구장 945개 크기의 산이 탔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은 경남 합천 율곡 저수지 부근입니다.

등산로는 아니지만, 나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입니다.

1차 감식을 마친 산불 전문조사반은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에 난 산불은 최근 10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작은 불씨는 큰 산불로 번집니다.

어제 대구 달성군에서 난 산불도 꺼진 줄 알았다가 되살아났습니다.

강수량이 평년의 11%밖에 되지 않아 메마른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소방청)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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