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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성 쫓아가 흉기 휘둘러…집에선 또 다른 시신 발견

입력 2022-02-28 20:39 수정 2022-02-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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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에서 여성을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영상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 이 50대 남성의 집에서는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동도 트지 않은 이른 새벽, 한 남성이 여성을 뒤쫓습니다.

남성이 넘어진 틈을 타 여성이 반대편 도로로 뛰어갑니다.

무섭게 쫓아오는 남성을 피해 차량들이 오가는 도로를 다시 건너지만 결국 남성에게 잡힙니다.

붙잡힌 여성이 도로에 넘어지자 남성이 흉기를 꺼내 마구 휘두릅니다.

거리에 시민들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목격자 : 요새 트라우마 때문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자요. 자꾸 소리 들리고 귀에서, 밤만 되면 누워 있는 게 자꾸 생각나서.]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26일 오전 5시 50분쯤, 57살 중국인 남성 A씨가 중국인 여성 B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A씨는 이곳에서 걸어가는 피해자를 뒤쫓아가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시민들의 신고로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1km가량 떨어진 A씨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A씨 집안엔 또 다른 중국인 여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가 바닥에 낭자했고 (피해자가) 엎어져 있어가지고. 그 사람이, 피의자가 점퍼를 덮어놨어요.]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천 시내 한 여관에 숨어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숨진 C씨는 A씨와 함께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가 외도를 했다' 며 지난 22일 밤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에 대해선 경쟁업체 도박장에 손님을 뺏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불법체류 신분인 A씨는 10년 전쯤 한국에 들어와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VJ :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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