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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7개월 아기 숨지기 전, 10여 곳 병원서 거절당해

입력 2022-02-21 19:32 수정 2022-02-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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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코로나 상황 보겠습니다. "병상은 충분하다"고 되풀이했던 방역당국의 말과는 달리 현장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재택 치료를 받던 7개월 아기가 병원을 찾다가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습니다.

먼저,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에서 다급한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재택치료 중인 7개월 아기가 눈 흰자를 보이며 경기를 일으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 6분 만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아기가 병원에 도착한 건 그로부터 40여 분 뒤였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 :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찾은 다음에 병원에 도착했을 때가 22시 17분이었습니다.]

아기는 집 근처가 아닌 경기도 안산 종합병원으로 가야 했습니다.

집에서 17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인근 10곳 넘는 병원에 수소문했지만 모두 준비가 안 된다며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 : (병원마다 음압병상이 없었나요?) 그런 병원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영아 자체를 치료를 못 하는 병원이 있고, 사정이 다를 거 같아요.]

방역당국은 아기가 숨진 것은 "병상 문제라기보다 응급의료체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응급상황에서 영 유아나 임신부들이 곧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숫자로 보이는 병상은 충분해 보이더라도 실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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