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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테리어 전문가 매칭' 맡겼다가…"돈 받고 잠적"

입력 2022-02-21 19:44 수정 2022-02-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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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테리어 공사하려고 온라인으로 전문가를 찾아서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단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계약금만 받고 사라진 업자에게 수십 명이 당했다는 건데, 구석찬 기자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 한 학원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개원을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공사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계약을 한 인테리어 업자가 갑자기 잠적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학원장 A씨는 계약금으로 건넨 8000만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A씨/학원장 : OO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목수 섭외를 했어요. 뼈대만 대충 세워놓고 (사라졌는데) 사업자등록증에 있는 주소로 찾아갔더니 사람들이 없는 거예요.]

집도 찾아가 봤지만 이미 이사를 간 뒤였습니다.

이렇게 당한 사람은 A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정보를 나누는 부산 경남지역 소셜미디어에는 20명 넘는 피해자가 업자의 행방을 찾는단 글을 올렸습니다.

이 업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업계 전문가들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함께 일하자며 계약서를 쓰고 일부 비용을 주다가 마지막엔 임금과 자재비를 챙겨 숨어버렸습니다.

[강현철/시공 전문가 : 처음에는 돈을 잘 줍니다, 처음에는. 신뢰를 쌓아가다가 나중에는 크게 터뜨리죠.]

[싱크대 업체 대표 : 저는 싱크대를 넣어줬죠. 각서까지 받고 그랬는데 포기를 했죠.]

특히 코로나 시국, 의뢰인과 업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크게 늘어났지만, 검증 과정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업자가 제공한 사업자등록증을 볼 수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악덕업체를 제대로 가려낼 수 없습니다.

약속된 공정 후 금액을 지급하는 '안전거래 시스템'도 현장에선 선금 요구가 많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경찰은 계약금만 받고 잠적한 업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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