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짧고도 길었던 17일 동안 우리 선수들이 전했던 가슴 벅차고 뜨거웠던 말들은 오선민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시작부터 큰 벽에 부딪힌 것 같았던 이번 올림픽.
[황대헌/쇼트트랙 대표팀 : 계속해서 이렇게 벽을 두드리면 해낼 수 없는 건 없다고 생각을 하고…]
꿋꿋하게 벽을 두드린 끝에 용기와 희망을 전했고,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 눈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메달을 따고도 그간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대표팀 :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는 말처럼 저희가 힘든 상황에서 더욱더 단단해져서…]
흔들렸기에 더 단단해졌고, 쓰라림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김은정/컬링 대표팀 : (이전 경기에서) 두 번 졌기 때문에 좀 더 우리가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까 두려웠다"는 김보름,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고 메달을 땄을 때보다 지금 더 좋은 것 같아요, 기분이…]
이제야 정말 '행복한 스케이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경기를 최하위로 들어온 네덜란드의 빙속 전설 스벤 크라머는 "자신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고, 4위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 숀 화이트는 늘 함께 날았던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숀 화이트/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 고맙습니다, 스노보드. 제 인생의 사랑이었고, 여행이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위로하고 응원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고마운 올림픽이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대표팀 : 여러분 끝까지 같이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면출처 : NBC)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오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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