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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검출…의도적 복용 의혹 제기

입력 2022-02-17 16:28 수정 2022-02-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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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지난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지난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핑 논란 속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출전 중인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현지시간 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경기력 향상 물질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채취된 소변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점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발리예바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 금지 약물이 아닌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도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해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와 물컵을 같이 쓰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를 소량 섭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트리메타지딘을 매일 정량으로 복용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로 발리예바의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분명히 누군가가 발리예바에게 약을 먹도록 지도하거나 가르쳤을 것이다. 재정적으로 후원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발리예바는 오늘(17일) 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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