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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전화 불통…'확진' 복지부 차관도 "여러 번 연결 안 됐다"

입력 2022-02-16 11:10 수정 2022-02-16 11:11

"문제점 인식, 집중적으로 개선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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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인식, 집중적으로 개선 추진 중"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진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관내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 6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에서 의료진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관내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담센터 6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복지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재택치료 일지를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공개 이유에 대해 "지난 7일 방역 의료체계 개편상황을 발표했는데 사실상 어떻게 운영되는지, 문제점이 없는지 스스로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류 차관은 오늘(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들이굉장히 많은 불안을 느끼실 텐데 재택치료 일지를 통해 불안을 완화해드릴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류 차관은 지난 10일 회의장에 함께 있던 사람의 확진 소식을 듣고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 양성 반응이 나오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50대인 그는 기저질환이 없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고 현재 세종시 복지부 숙소에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로 재택치료 6일째인 류 차관은 "첫날은 증상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생기고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50대 후반이라 위험할 수 있지만 지난해 12월에 3차 접종을 마친 상태라 아무래도 위험한 상태를 예방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후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음압병실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가동한 10일 오후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음압병실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택치료자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해 '재택방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저도 의료기관에 몇 번 전화했는데 전화가 연결이 안 됐다"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초기행동요령을 받은 분들이 많긴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 따라서 안내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황하고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부분들, 아동과 노인이랑 같이 지내면서 재택치료하시는 분들에 대해선 좀 더 소상하게 안내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안내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 직원들이랑 (전화 불통 문제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자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 차관은 이날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간단한 행동 요령도 안내했습니다. 그는 동거인뿐 아니라 증상 발생 이틀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5분 이상 대화한 사람, 같이 식사한 사람에게 확진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해열제 등 처방·의약품 조제·전달 약국을 모든 동네약국에서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지금처럼 각 시·군·구가 지정한 담당약국 472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해열제 등 처방·의약품 조제·전달 약국을 모든 동네약국에서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지금처럼 각 시·군·구가 지정한 담당약국 472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재택치료자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20만명을 넘어선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보건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일각에서는 '재택방치'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은 오늘부터 모든 동네 약국에서 재택치료자가 복용할 처방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약국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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