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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숙소에 모인 외국선수들 "어메이징"…핫플 된 사연은?

입력 2022-02-15 12:00 수정 2022-02-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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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체육회, 애슐리 케인-그리블 인스타그램〉〈사진-대한체육회, 애슐리 케인-그리블 인스타그램〉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우리 선수단. 그런데 한국팀 숙소 앞에 연일 손님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사진도 한 장씩 찍고 간다는데요. 한국팀 숙소가 별안간 핫플레이스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핫플레이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장소)

어제(14일)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SNS에는 '베이징에서 도착한 선수촌 새 소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국팀 숙소 앞에서 '장외 경기'가 열렸다는 내용입니다. 참가자는 각국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이라는데,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을 눈으로 만든 사진 여러 장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유영, 김아랑 인스타그램〉〈사진-유영, 김아랑 인스타그램〉
시작은 우리 한국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이날 내린 함박눈을 이용해 커다랗게 빙둔둔과 만리장성을 만들었습니다. 무엇이든 대충 하는 법이 없는 한국인답게 규모도 완성도도 뛰어납니다. 누가 보면 주최 측에서 만든 공식 설치물로 착각할 만도 합니다.

이렇게 한국팀 숙소 앞에 만들어진 '눈 빙둔둔'은 인기쟁이가 됐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이 된 겁니다. 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김동욱, 김아랑 등 쇼트트랙 대표팀과 피겨 선수 유영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팀 숙소를 찾아 '눈 빙둔둔'을 찍은 미국 스케이팅 선수.〈사진-재커리 도너휴 인스타그램〉한국팀 숙소를 찾아 '눈 빙둔둔'을 찍은 미국 스케이팅 선수.〈사진-재커리 도너휴 인스타그램〉
외국 선수단도 호응했습니다. 미국 아이스댄스 대표팀인 재커리 도너휴는 한국팀 숙소를 찾아와 '눈 빙둔둔'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어메이징(Amazing)"을 외치는 도너휴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미국 피겨 선수 애슐리 케인-그리블은 인증샷과 함께 '한국이 완승했다(South Korea wins all the way)'고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미국 피겨 선수인 알리사 리우는 '눈 빙둔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눈 빙둔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미국 피겨 선수.〈사진-알리사 리우 인스타그램〉'눈 빙둔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미국 피겨 선수.〈사진-알리사 리우 인스타그램〉
재밌는 점은 한국팀 숙소 주변에 또 다른 '눈 빙둔둔'들이 탄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경하러 온 외국 선수단이 답장하듯 만들고 간 것들입니다. 우리 선수단 못지않은 손재주들입니다. 마음처럼 되지 않은 듯한 어설픈 빙둔둔도 있지만 귀엽습니다.

외국 선수들이 만든 '눈 빙둔둔'.〈사진-알리사 리우, 대한체육회 인스타그램〉외국 선수들이 만든 '눈 빙둔둔'.〈사진-알리사 리우, 대한체육회 인스타그램〉
대한체육회는 "하얀 눈을 맞으며 다 함께 힘을 합쳐 눈사람을 만든 오늘만큼은 모두가 행복했던 지구촌이자 선수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사건들로 왠지 피곤했던 올림픽입니다. 이제 반 정도 남은 기간. 한국팀 숙소 앞에서 펼쳐진 '장외 경기'처럼 즐거운 경쟁이 복작복작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너 하나 나 하나 눈사람을 만들며 "멋지다" "잘했다" 서로 어울렸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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