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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동물학대범 강력처벌하라" 시민단체 합동기자회견

입력 2022-02-14 16:10 수정 2022-02-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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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를 하는 동물단체 활동가들퍼포먼스를 하는 동물단체 활동가들
고양이를 가두고 몸에 불을 붙이는 등 학대한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성명불상의 게시글 작성자가 오늘 오후 마포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0여개 동물보호단체들은 오늘 오후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잔혹한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1월 28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엔 살아있는 고양이를 불 태우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학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작성자는 학대를 인정하며 학대 시간과 장소를 인증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선 익명성을 특징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 학대 인증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학대범들은 잔인한 학대 영상을 올리며 자신이 학대를 했다고 인증하는 인증샷을 올리고 아이피를 숨기고 빠져나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박혜경 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길고양이는 학대를 당하고 잔인하게 죽더라도 법으로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이번 20대 대선으로 어떤 대통령이 나오더라도 길고양이에 대한 보호조치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물단체 활동가들은 고양이의 가면을 쓰고 '동물학대'를 의미하는 종이를 가위로 자르고 바닥에 눕는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온라인 갤러리를 폐쇄해달라”는 청원이 14만명의 동의를 받자 작성자는 “청원 동의 수만큼 고양이를 태워버리겠다”며 이후의 학대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8일, 동물권단체 카라는 해당 글의 게시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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