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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끝낸 전기차 갑자기 폭발…차량 5대 잿더미

입력 2022-02-10 08:17 수정 2022-0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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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을 다 하고 세워뒀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옆에 있던 차들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뻘건 불은 맹렬한 기세로 순식간에 주변 차량들까지 삼킵니다.

[강휘선/주민 : 15층 건물 위로 올라왔었어요, 연기가. 고무 타는 냄새 때문에 죽겠더라고.]

출동한 소방대원도 애를 먹습니다.

물대포를 쏘아도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차량들 위에 덮개를 씌워 공기를 차단한 뒤에야 불이 꺼졌습니다.

폭발을 일으킨 밴 형태의 전기차와 불이 옮겨붙은 승용차 등 5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기차 폭발 화재 현장에는 아직도 그을음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렇게 차량들은 물론 주차시설 천장까지 시커멓게 타버리면서 붕괴를 우려한 위층 차량들도 급히 이동해야 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는 2시간가량 충전 후 포트를 분리해 둔 상태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전기차 주인 : 비용이나 이런 면에서 차도 괜찮고 이틀 전에 (임대차량으로) 받고 황당하죠.]

현장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지점은 배터리 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권경우/부산 동래소방서 지휘조사계장 : 전기차가 완충된 상태로 시간이 경과됐고 배터리 열기가 계속 축열돼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전기차 폭발 화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9건, 대부분 주차 중이나 충전 중에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선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도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방화구역으로 정해 전용 방수구와 소화용 차량 덮개를 설치해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부산소방재난본부)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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