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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짓밟히며 모진 학대당한 아기 백구, 그래도 사람을 반겼다

입력 2022-01-28 15:04

케어 측 "동물병원 옮겨 검사 중, 임보 후 입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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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측 "동물병원 옮겨 검사 중, 임보 후 입양할 것"

학대 당하는 백구(왼쪽), 구조자 품에 안긴 피해 백구 〈사진=인스타그램〉학대 당하는 백구(왼쪽), 구조자 품에 안긴 피해 백구 〈사진=인스타그램〉
대전에서 새끼 백구가 얼굴을 짓밟히는 등 상습 학대를 당하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오늘(28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학대 피해견인 새끼 백구를 대전 중구 한 주택에서 오늘 오전 11시쯤 구조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된 이 강아지(암컷)는 할머니에게 얼굴을 마구 짓밟히는 등 모진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만류에도 할머니는 오히려 욕설을 내뱉으며 태연히 학대를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할머니는 "나는 안 때렸다"며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인정하고 강아지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구조자에게 매달려 애교 부리는 백구. 〈영상=a_d_ sniper 유튜브〉구조자에게 매달려 애교 부리는 백구. 〈영상=a_d_ sniper 유튜브〉
구조 당시 백구는 사람들을 반기며 꼬리를 흔들고 활동가의 다리에 매달리는 등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강아지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케어 활동가는 JTBC와 통화에서 "할머니가 이전에 황구도 키웠는데 그때도 얼굴을 짓밟는 등 학대를 했다고 한다. 황구는 팔고 한 달 전 백구를 데려와 똑같이 학대한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측에서 할머니를 고발 조치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구 상태에 대해선 "일단 동물병원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며 "검사를 받고 임시 보호를 하다가 좋은 곳으로 입양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할머니에게 모진 학대 당하는 백구. 〈사진=인스타그램〉할머니에게 모진 학대 당하는 백구. 〈사진=인스타그램〉
앞서 백구의 학대 사실은 어제(27일) 한 제보자가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상습폭행 당하는 아기 백구를 도와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제보자는 "강아지가 울부짖는 소리가 매일 들려서 옥상에서 들여다봤는데 폐지 줍는 할머니가 본인 집 마당에 아기 백구를 묶어 놓고 발로 차고 던지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며 "강아지의 비명에 아침잠을 깬다. 매일 듣는데도 그때마다 다리가 떨리고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하권 날씨의 눈 오는 날에는 마당에서 찬물로 목욕을 시켰고 강아지가 움직이면 물에 젖은 수건이나 손으로 폭행했다"며 "밖에서 때리면 소리가 크니까 집안으로 데리고 가서도 구타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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