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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공 눈' 뿌리는 베이징올림픽…환경의 역습?

입력 2022-01-28 08:34 수정 2022-0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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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가 끝나면 다음 주 금요일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합니다. 코로나를 비롯해서 여러가지로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현지에 눈이 안 와서 인공 눈으로만 올림픽이 치러지게 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공제설기가 24시간 돌아가며 눈발을 날립니다.

평평했던 슬로프에 눈이 쌓이며 스노우보드 경기장이 모습을 갖춰갑니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탓에 대회장은 두 달 내내 인공 눈을 뿌려야 했습니다.

알파인 스키 경기장이 위치한 베이징 인근 옌칭구.

활강 코스를 제외하면 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회장이 대부분 제설작업을 통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영국 BBC는 옌칭스키장 하나를 인공 눈으로 덮는 데만 120만m3의 물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5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건조한 베이징의 지난 40년간 연평균 겨울 강수량은 7.9mm에 불과했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100% 인공 눈으로 대회를 치르는 첫 대회가 될 전망입니다.

이를 두고 인공제설이 물 부족을 낳고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프랑스 지리학자 카르멘드종은 "약 반 년 동안 근처 자연 생태계의 물이 고갈될 것"이라며 "지역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대회에서 인공 눈을 쓰는 건 일반적인 추세라며 저수시설의 물을 썼기 때문에 환경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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