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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쓰러지자 15초 만에 응급처치…우리 곁의 영웅들

입력 2022-01-27 20:39 수정 2022-01-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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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내버스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불과 15초 만에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응급처치를 해줘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시민들 정말 감동적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 대기 중인 시내버스에서 한 남성이 벨을 누르려는 듯 뒤를 봅니다.

가까운 승객이 대신 벨을 누른 순간, 남성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그러고는 이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놀란 승객들이 일제히 움찔합니다.

건너편에 앉아 있던 젊은 남성은 곧장 듣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남성의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달려온 버스기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남성이 쓰러진 지 15초 만입니다. 그사이 흰 모자를 쓴 여성 승객이 119에 신고합니다.

호흡이 돌아오는지 확인하기를 여러 차례. 마침내 승객이 숨을 내뱉으며 의식을 되찾습니다.

[우중구/버스기사 : 뿌듯한 마음도 있었고요. 솔직히 다리가 이상하게 후들후들 떨리더라고요.]

쓰러진 남성을 맨 처음부터 살핀 사람은 29살 대학생 임지헌 씨입니다.

임 씨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남성을 챙겼습니다.

[임지헌/경주대 3학년 : 혈액순환이라도 좀 시켜줘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어깨나 팔이나 다리나 계속 주물러주고 정신이 드는지 계속 물어보고 그랬었죠.]

경주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50대 남성이 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쓰러졌습니다.

이때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경주 시내버스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몸에 익혀둔 응급처치 요령이 위급한 순간 빛을 발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북 경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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