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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타워크레인 고정장치 부하 47톤…"슬래브에 연결해야"

입력 2022-01-27 15:28 수정 2022-01-27 16:30

경실련 시민안전위 "이윤에 눈멀어 위험한 방식으로 타워크레인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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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시민안전위 "이윤에 눈멀어 위험한 방식으로 타워크레인 고정"

외벽·측벽에 고정한 엠베드외벽·측벽에 고정한 엠베드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붕괴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분석한 결과 고정장치, 즉 엠베드(EMBED)에 미치는 수평 반력값이 47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평 반력값은 건물에 직접 충격을 가하는 힘의 크기로 쉽게 말해 47톤의 부하가 발생한다는 얘기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안전위원회는 사고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기종과 무게, 설치 방식 등을 근거로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콘크리트 강도가 약하면 엠베드와 콘크리트의 틈이 벌어지게 돼 수십 톤의 충격이 추가로 가해진다"며 "이 경우 큰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사고 현장 노동자들은 타워크레인 쪽에서 쿵쿵 소리가 난 뒤 붕괴가 시작됐다는 증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슬래브 바닥에 고정한 앵커볼트연결판(또는 엠베드)슬래브 바닥에 고정한 앵커볼트연결판(또는 엠베드)

오희택 경실련 시민안전위원장은 "타워크레인 버팀대(BRACING)를 슬래브 바닥에 연결할 때는 엠베드 대신 '앵커볼트 연결판'을 이용하는데 이렇게 설치해야 수평 반력을 넓게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건설사들은 바닥 난방 설치 등 마감 공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로 엠베드를 외벽이나 측벽에 설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슬래브 바닥으로 엠베드(또는 앵커볼트 연결판) 설치 위치 바꿔야″″슬래브 바닥으로 엠베드(또는 앵커볼트 연결판) 설치 위치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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