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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마스크 대란…약국도 자가진단키트 없어서 못 팔아

입력 2022-01-27 11:32 수정 2022-01-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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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5가의 한 약국에 자가진단키트 판매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5가의 한 약국에 자가진단키트 판매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오늘(27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 5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간이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약국이나 온라인 등에선 대규모 품절 사태가 일어나는 등 '제2의 마스크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최홍열(33) 씨는 "지난 10일부터 자가진단키트가 불티나게 팔려서 지금은 품절이다. 한번에 15개 씩 사가는 사람도 있다"면서 "약국에도 물량이 없어 인터넷에 주문해서라도 판매하려 했지만 품절이고, 설 지나 배송 예정이라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3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은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야 유전자증폭(PRC)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체계를 전환합니다.

그러나 자가검사키트는 마스크처럼 빠른 생산이 불가능한데다 가격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2의 마스크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는 2회 분량 기준으로 1만 3,000~1만 5,000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입고 초기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울시 노원구의 한 약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정부가 검사 체계를 전환한다고 밝혀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연휴를 대비해 물량을 비축해놓으려고 하지만 판매처도 품절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약국 입구에 자가진단키트 품절 안내문을 붙여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자가진단키트가 몇 시간 만에 품절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쿠팡에서 판매 중인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된 상태. 〈사진-쿠팡 캡처〉 오늘(27일) 오전 쿠팡에서 판매 중인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된 상태. 〈사진-쿠팡 캡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는 현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29일까지 공급이 원활하도록 배송을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자가진단키트 물량과 관련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충분한 물량이 생산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추가 수입하고 있어 검사체계 전환에 필요한 진단키트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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