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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수사 지휘' 검사 사직 파장…김오수 "경위 파악"

입력 2022-01-26 20:14 수정 2022-01-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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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FC 의혹의 수사를 지휘해 온 검사가 사표 쓰고 검찰을 나갔습니다. 사직 이유가 알려지면서, 오늘(26일)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윗선에서 수사를 막았다"는 것이었죠. 아시다시피, 이 사건, 이재명 후보의 연루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총장이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사직의 글을 올린 건 지난 25일입니다.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며 "더 근무할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박 차장검사와 박은정 성남지청장 사이의 갈등설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수사해 무혐의로 송치한 '성남FC 의혹 사건'을 놓고 박 차장검사가 보완 수사를 하자고 했지만, 박 지청장은 수사를 끝내자는 입장이었단 겁니다.

박 차장검사는 취재진에 "사퇴 외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성남지청은 공식 입장을 내고, "수사 종결을 지시하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성남FC 의혹'은 2018년 6월, 당시 바른미래당의 고발로 불거진 사건입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부터 3년 동안 두산, 네이버 등 6개 기업이 시민축구단 성남FC에 160억 원을 후원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기업들이 이 돈을 대가로 각종 인·허가 특혜를 받았다는 겁니다.

두산그룹이 가진 땅의 용도 변경을 해주고, 네이버가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은 것이 대가라는 게 고발인 측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9월, 뇌물로 볼만한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지난 4개월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경찰에서 온 기록만 23권 분량"이라며 "기록을 검토하던 단계일 뿐 수사가 멈춘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원지검에 사건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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