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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아끼려 깜깜한 새벽에도 일"…끝없는 증언들

입력 2022-01-25 20:00 수정 2022-01-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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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붕괴 사고 뒤, 뉴스룸에 들어오는 제보는 끊이지 않습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광주 참사 같은 일은 '일상'이라는 또 다른 증언이 있었습니다. 결국, 돈 아끼려다 안전을 팔아먹은 겁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 현장 노동자에게 광주 참사는 남 일이 아닙니다.

사고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 일상입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복기수/타설 노동자 : 저는 얼마 전에도 타설한 슬래브가 무너진 현장에서 일했거든요, 사실. 다행히 인명사고 없어서 알려지지 않을 뿐이지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현장에서는 공사를 하루라도 빨리 마쳐 비용을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안전은 비용에 팔렸습니다.

[김상윤/철근 노동자 : 새벽 4시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헤드랜턴 끼고 일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노동인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냥 해 뜨면 작업을 시작하고 하루씩만 늦게 타설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위험이 드러나도 처음부터 고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말 그대로 땜질로 덮는 겁니다.

[윤승재/형틀 노동자 : 금이 가면 그냥 망치로 긁어요. 거기서 제거가 되지 않고 양이 많으면 콘크리트랑 물이랑 많이 섞어서 물 콘크리트를 붓는단 말이에요.]

인력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주 참사 현장 역시 숙련 안 되고 소통이 힘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역시 비용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를 보면, 비숙련 외국인 건설 노동자의 일당은 한국인 숙련 노동자보다 8만 원 가까이 쌉니다.

[김상윤/철근 노동자 : 지상층에서 일하는 철근 노동자는 특히 99%가 (외국인이다.) 중국 교포도 돈 안 돼서 안 한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오는 20대 청년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장에서 원하는 건 단순한 상식이었습니다.

어떤 이익을 위해서도 안전만은 양보하지 말아야 한단 겁니다.

[아파트가 무너진다, 공사 기간 보장하라.]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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