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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아이파크 품질관리자 3명 중 '전문가'는 단 1명

입력 2022-01-24 20:17 수정 2022-01-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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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있었던 아파트 붕괴 사고 관련해서 "현대산업개발에선 세 명 둬야 할 품질관리자를 한 명만 둔다"고 했던 내부 고발자의 말처럼 현장에서도 그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저희가 아이파크 현장의 품질관리자 인적사항을 입수해보니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자격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고, 다른 한 명은 아이파크 공사 직전에 자격을 땄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2블록에 배치된 품질관리자 선임계입니다.

품질관리자들의 이력과 경력 등이 적혀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를 시작한 2019년부터 최근까지 변경이 있을 때마다 광주시 서구청에 신고한 자료입니다.

붕괴 사고가 났을 때 2블록엔 김모 씨, 박모 씨, 최모 씨까지 3명의 품질관리자가 배치돼 있었다고 나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형 아파트 현장은 품질관리자를 세 명 이상 배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서류상으로 볼 때 품질관리 전문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김씨 한명뿐입니다.

1997년부터 공사 현장에서 일한 박씨는 20년 넘게 주로 시공일을 하다가 광주 아이파크 현장에서 배치된 2020년 갑자기 품질관리 교육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품질관리자들은 서류에만 이름을 빌려준 '가짜 직원'은 아닌지 조사해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A씨/대기업 품질관리자 : 평생 품질관리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서류를 만들 수 있겠어요. 시험을 할 수 있겠어요. 자격 요건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에요. 서류상에만 넣어주는 거예요.]

또 다른 한명인 최씨는 교육훈련란에 설계 시공 기술에 대해 기본 교육을 받았다고만 적었습니다.

품질관리 기본 교육을 받았는지 아닌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현대산업개발이나 구청 어느 곳도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B씨/대기업 품질관리자 : 법적으로 얘기하면 자격은 안 되죠. 교육을 받아야 선임을 할 수가 있어요. 공무원들도 잘 모르세요. 자세히 보지도 않을뿐더러 일일이 다 확인을 안 합니다.]

서류에만 있는 가짜 품질관리자는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C씨/대기업 품질관리자 : 원래 그렇게 많이 하니까 그냥 눈감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법은 그런데 관리가 잘 안 됩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최모 씨는 품질관리 기본교육을 받았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자료제공 : 김은혜 의원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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