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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가 두 달만 30% 넘게 빠져…"올해 엔터주 '상저하고'"

입력 2022-01-24 11:40 수정 2022-01-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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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하이브
지난해 투자업계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던 엔터주가 새해 들어 힘을 못쓰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주가가 24일 오전 전일대비 4000원(1.40%) 하락한 28만 1000원에 거래됐다. 11월 17일 52주 최고가인 42만 1500원을 찍었던 하이브는 두 달새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4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에 못미칠 것이란 투자업계 분석도 나왔다. DB금융투자는 하이브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현준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LA공연 온라인 중계 등이 반영되며 매출액은 양호하나 오프라인 콘서트 진행에 따른 원가 상승, 물류비 및 인건비 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KB증권은 앞서 "4분기 최고 실적이지만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선화 애널리스트는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대량 판매되는 굿즈가 미국 물류 대란으로 인해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관련 매출이 부진했고, 연말에 진행한 위버스콘은 수익보다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진행돼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의 남효지 연구원 또한 "추정치와 컨센서스 괴리는 콘서트 비용이 증가하고, 예상대비 낮은 MD 판매에 기인한다. 유튜브 티에터, 2022 위버스콘 같은 프로모션성 콘서트 개최로 예상대비 비용 지출이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의견엔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본업 대비 낙폭이 과도하다"라며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이러한 투자 진단은 하이브뿐만 아니라 엔터주 전반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올초 엔터주가 조정을 받은 배경이 기업 자체 요인보다 산업 환경에 따른 수급 이슈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1분기 동안은 하락장을 예상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점도 악재로 남아 있다. 이에 엔터주에 '상저하고'(상반기 부진한 뒤 하반기 반등)흐름을 전망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4사는 지난해 4분기 각 사 주력 아티스트의 컴백이 이뤄지며 음반 판매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컴백 지연과 오프라인 콘서트 취소 등으로 공연 수익이 낮아 매출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며 "내년 말까지 예고된 연준의 긴축통화 기조에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경기하방 압력이 높아지면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단기금리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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