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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속 대출의 늪…"폐업이 부럽다"

입력 2022-01-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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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터널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대출에 기대고 있는 자영업자, 많죠. 정부가 대출 고삐를 죄면서 제2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리는 처지에 몰렸는데요. 빚이 얼마나 많이 불어났는지 폐업한 가게가 부럽다는 곡소리까지 나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6년전 카페 문을 열 당시 대출을 전혀 끼지 않았던 고장수 씨.

어느덧 떠안은 빚만 1억 2천만원에 달합니다.

[고장수/카페 운영 : 대출 하나 받은 거 없이 매장을 꾸려 왔는데 코로나 이후에 저도 급속도로 대출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매장의 임대료라든가 인건비라든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제는 가게 문을 닫고 싶어도 닫을 수조차 없습니다.

[고장수/카페 운영 : 지금 상황에서는 폐업하신 분들이 부럽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그동안 받은 대출을 일시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의 늪에 빠진 건 고씨만이 아닙니다. 코로나 2년 동안 자영업자 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 3년간 100조원 정도 늘었던 개인사업자 대출은 그 뒤 단 2년 만에 150조원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세 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수는 2년 동안 2배 넘게 늘었습니다.

1금융권도 모자라 2~3금융권까지 손을 벌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5%대인 1금융권 평균 대출 금리에 비해 2금융권은 18%에 달합니다.

한국은행이 "취약·고위험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관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윤창현/국민의힘 의원 : 대출총량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이런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봐요. 빚을 연기해주는 거, 너무 힘든 분들은 탕감을 일부 해주는 조치…]

하지만 올해도 대출 규제 적용 대상이 확대될 방침이어서 2금융권 '풍선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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