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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꺼진 옥상층…현대산업개발 멋대로 공법 바꿨다

입력 2022-01-20 19:39 수정 2022-01-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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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붕괴사고 현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의 과실을 보여주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무너진 꼭대기 층에서 승인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공사방식을 바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붕괴 10분 전, 39층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10분 전쯤 해당 아파트의 39층 옥상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갑자기 콘크리트를 지탱해주던 거푸집 중간이 '툭' 하고 끊어집니다.

이후 콘크리트는 더 빨리 무너집니다.

[저쪽 무너진다, 무너진다, 무너진다. (밑에 다 무너졌어?) 밑에도 무너졌어.]

경찰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붕괴가 시작된 옥상층에서만 기존 설계와 다른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애초 현대산업개발은 나무로 거푸집과 지지대를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재래식 공법으로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39층에선 계획과 달리 지지대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무지보 공법'으로 바닥에 지지대 없이 철근 자재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재래식 공법에 비해 공정은 간단하지만, 콘크리트에 하중이 쏠리면 붕괴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현장에서 사용한 철근 자재 '데크 플레이트'는 연결부가 취약해 콘크리트에 물이 새거나 하중이 쏠릴 수 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 (동영상에서) 타설하다가 '탁' 하고 꺼진 데 있잖아요. 그런 꺼진 위치가 이 두 개를 접촉했던 이 지점에서 꺼지는 거예요.]

이처럼 공법을 바꾸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아무런 변경 신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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