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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폭행에 찬물 고문'…분양합숙소 가혹행위 전말은

입력 2022-01-20 20:08 수정 2022-01-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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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 20대 남성이 7층 높이 빌라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 감금돼서 온갖 가혹행위를 당하다가 탈출하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앞입니다.

바닥에 쓰러진 남성 옆으로 반바지 차림의 또 다른 남성이 다가갑니다.

하지만, 도와주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바라보다가 몸 위를 넘어갑니다.

[A씨/목격자 : 맨발이고 피가 흘러서…애들 둘이 내려오길래 떨어져 있으면 신고를 해야지, (하니까) '걔가 가출했다'고.]

다친 남성은 21살 김모 씨로 빌라 7층에 있던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서 탈출하려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는 소셜미디어에서 가출한 사람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지난해 9월 이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2주 만에 도망을 쳤고 이번 달 초에 일행에게 붙잡혔습니다.

곧 다시 도망쳤지만, 얼마 안 가 다시 끌려갔습니다.

이때부터 팀장 박모 씨를 비롯한 합숙소 직원들은 김씨를 테이프로 묶고 목검으로 때리거나 삭발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영하 5~6도 날씨에 1분간 찬물을 뿌리고 10분 동안 방치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합숙소에서는 분양 홍보를 하고 계약이 성사되면 수수료를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팀장 박씨는 "김씨가 일을 잘해서 계속 붙잡아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명 중에 한 명을 빼고는 팀장인 박씨 부부를 비롯해 모두 20대였고 가출한 10대도 있었습니다.

[B씨/인근 주민 : 폐쇄적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보통 서너 명 몰려다니고 새벽에 많이 움직이고…]

박씨 등 4명을 구속한 경찰은 박씨의 부인을 비롯해 나머지 3명도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어제(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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