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이수정 "김건희, 직접 사과할 계기 있으면 좋겠다"

입력 2022-01-19 19:59 수정 2022-01-19 22:47

이수정 경기대 교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수정 경기대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김건희 씨 녹취의 파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한 발언은 '2차 가해' 논란까지 불러왔습니다.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이었던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대신 사과했습니다. 고문직도 내려놨습니다. 일각에서 김건희 씨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석열 후보는 "상처받게 된 분들에게 송구하다,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사임한 이수정 교수를 잠시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이수정/경기대 교수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고문직 사임을 두고 양심에 따른 선택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판단이었습니까?

[이수정/경기대 교수 : 일단은 지금 녹취록이 공개가 되면서 사실은 내용은 전혀 알고 있지 못했고요. 그런데 공개가 되다 보니까 그 안에 일종의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의 피해 당사자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어서 그 부분은 사실은 적절해 보이지가 않았었습니다. 사실은 이제서야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분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가지고 언급을 한 부분이 사실 당사자에게는 굉장히 고통의 또 다른 반복일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타까웠고 또 유감을 표명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사실은 밤에 제가 페이스북에다가 유감 표명과 이제 저라도 사과를 하고 싶은 이런 심정이어서 그런 내용을 올렸고요. 그렇게 올리게 된 그 연장선상에서 사실은 김건희 씨가 굉장히 오랫동안 쥴리설로 사실은 이제 비난 아닌 비난, 근거 없는 비난을 사실 받았었거든요. 결국은 성폭력 피해 여성이 당하는 그런 손가락질이나 근거 없이 쥴리설로 비난을 받았던 김건희 씨나 사실 제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 사회가 여성의 어떤 성적 판타지를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하는 여성들을 대상화하는 이런 문화 자체를 제가 지적하고 싶어서 그래서 유감 표명을 했던 거고요. 그럼에 있어서 제가 캠프 측에 가지고 있던 보직은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판단을 하여 그다음 날 아침에 선대위 회의 전에 여성본부장님께 통화를 하면서 사임을 하겠노라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일단은 제 취지가 정확하게 전달이 되기를 원했던 거죠.]

[앵커] 

이준석 대표는 사적 대화이기 때문에 부적절하기는 하지만, 2차 가해는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당 대표나 후보를 설득하거나 사과 요구를 하지는 않았습니까?

[이수정/경기대 교수 : 오늘 아마 후보님이 짧은 사과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한편으로는 하고요. 그리고는 이제 그게 2차 피해까지 논란이 됐던 건 물론 김건희 씨의 애당초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그것이 공개될 것이라고 아마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결국 그것을 공개하기에 이른 MBC 측에도 저는 굉장히 큰 책임이 있다. 결국 2차 가해로 결국 피해자를 고통스럽게 느끼게 한 데는 김건희 씨만의 실수가 아니다. 결국에는 MBC는 다 알면서도 그와 같은 내용이 보도되게 함으로 해서 결국은 피해자를 다시 불러내는 가해행위를 한 건 MBC 측에도 저는 과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수정 교수는 김건희 씨가 김지은 씨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이수정/경기대 교수 : 그러실 계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은 하는데요. 그런데 그게 지금 급하게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은 게 지금 MBC 측에서 이번 주말에 2탄을 또 하겠다고 하니까 지금 1탄 하고 문제를 사과하고 또 2탄 하고 또 사과하고 이럴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MBC 측의 보도의 내용을 확인한 다음, 그다음에 아마 어떤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을까, 이러한 예상은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선대본부에서 사임하셨잖아요. 그럼 앞으로 선거에는 관여 안 하시는 겁니까?

[이수정/경기대 교수 : 정책적인 자문은 여전히 하고 있고요. 지금 일단 선대위에서는 사퇴한 게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결정 구조 안에는 있지 아니합니다.]

[앵커] 

이번 논란 외에도 윤석열 후보가 젊은 남성들에게 호소를 하는 정책과 이 교수의 입장 사이에서 차이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들도 나왔는데 그런 부분이 있나요?

[이수정/경기대 교수 : 차이가 없지는 않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성가족부의 폐지나 이런 부분에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뭔가 대안이 있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그러나 제가 확인한 바로는 기존에 하던 피해자 보호 정책이나 이런 것들은 모두 현재 살아 있다라는 걸 확인을 받았고요. 그리고는 이제 해당 부처에 지금 다 여러 가지 정책은 세세하게 다 살아 있다, 내려보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차후에 아마 여러 가지 아동이나 가족이나 또 인구정책과 연관된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시겠다고 윤 후보님께서 발표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이제 여러 가지 기능이 재편될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19일)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안희정 불쌍하더만" 김건희 발언에…이수정 "김지은에 사과" '2차 가해' 논란 번진 김건희 녹취록… 국힘 "부적절" 인정 김건희 "안희정 편" 발언...피해자 김지은 "2차 가해, 사과하라"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