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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선 못 날지만…"4년 뒤 7번째 올림픽 도전"

입력 2022-01-19 21:01 수정 2022-01-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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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 드디어 한국이 올림픽 스키점프, 역사적인 첫 발자국을 내딛는…]

[앵커]

이 영화로도 알려졌죠. 6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이상의 감동을 줬던 스키점프 대표팀을 베이징 대회에선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폴란드에서 7번째 올림픽을 향한 힘겨운 도전을 마친 최흥철 선수를 온누리 기자가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74.5m를 날았던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이 비행을 시작으로, 평창 대회까지 최흥철은 20년 동안, 6번의 올림픽에 뛰었습니다.

베이징 대회에 나간다면, '한국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는데, 결국 본선 무대에 서는 건 어려워졌습니다.

[최흥철/스키점프 국가대표 : (최다 출전) 도전을 사실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2026년도에 또 올림픽이 있으니까.]

협회의 지원을 받지 못해 사비를 들였고, 홀로 운전하며 유럽을 떠돌면서 겨울 내내 예선을 치렀지만, 출발 신호를 줄 코치조차 없는 출전 자체가 도전인 날들이었습니다.

[최흥철/스키점프 국가대표 : 다른 나라 팀 코치한테 부탁해서요. 팀 미팅 좀 해달라, 출발신호 좀 내려달라 이렇게 부탁을 해서.]

강칠구, 김현기, 최서우, 1세대 선수들은 모두 은퇴한 상황.

최흥철의 예선 탈락으로, 여섯 번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던 우리 스키점프의 도전도 이번엔 멈추게 됐습니다.

[최흥철/스키점프 국가대표 : 제가 나가서 좀 더 밑에 선수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거나 더 성적을 내서 선수들이 더 올라올 수 있게 끌어주는 그런 걸 못 해서 좀 아쉬움이 남는 것 같긴 해요.]

28년째 국가대표.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월드컵에서 기록한 11위는 한국 최고 성적으로 남았지만, 최흥철에겐 아직도 못 다 이룬 목표가 있습니다.

41살, 어렵고 힘들지만, 계속 올림픽을 꿈꾸는 이유입니다.

[최흥철/스키점프 국가대표 : 누가 보면 비웃을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성적이 잘 안 나왔기 때문에요. 목표 때문에 하는 것 같아요. 꼭 하고 싶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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