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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스승·법사 윤석열 '무속 리스크'…연결고리는 김건희?

입력 2022-01-19 18:48 수정 2022-01-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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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잇따른 '무속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정스님, 천공스승 여기에 건진법사까지 등장을 한 건데요.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무관한 인물이다, 선을 긋고 있지만 여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굿힘당'이냐며, 무속과의 연결고리로 김건희 씨를 지목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무속 리스크'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윤 후보의 주요 인생 고비마다, 무속인이 등장하긴 합니다. 사법고시에 잇따라 고배를 마셨을 때, 힘을 실어준 사람, 역술인이라고 알려진 '무정스님'이라고 하죠? 검사의 길을 걷게 한 것도, 부인 김건희 씨와 결혼을 주선한 것도 이 무정스님이라고 합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을 그만두던 시점엔 이른바 '천공스승'이 등장했죠?

[천공 스승 (음성대역 / 지난해 10월 7일) : 김건희 씨가 연락이 왔다 해서 그러면 내가 있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만날 때 윤 전 총장이 남편이니까 같이 왔어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사이죠. 정리할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코칭을 해줬죠. 그래서 너무 오래 싸우면 모든 검찰들이 어려워질 거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김건희 씨가 소개를 했다고 하는데요. 일부에서 '멘토' 아니냐? 의혹이 제기되자, 윤 후보가 직접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유승민/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천공스승님 아십니까?]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제가 알긴 하는데요. 우선 멘토니 하는 얘기는 그건 좀 과장된 얘기가 있습니다.]

이후 '왕'자, 논란을 또다시 겪었죠? 윤 후보는 동네 어르신들이 적어준 거다, 해명을 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 지지자의 토론 잘 하라는 응원 메시지고 이게… 저희들이 어릴 때는 어디 뭐 시험 보러 가거나 심지어는 집에 무슨 대소사가 있을 때도 손에다가 이렇게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써주고 이랬어요. 주술 운운하는 분들이 있는데 세상에 부적을 손바닥에다가 펜으로 쓰는 그런 것도 있습니까?]

대선 후보가 미신을 믿는 거냐?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홍준표/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10월) : 아니 무속인이 대통령 뽑습니까? 이건 뭐 무속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는 참 유치하다…]

[유승민/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해 10월) : 미신을 그렇게 믿는 후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한동안 잠잠했던 무속 논란,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무속인 건진법사가 등장한 겁니다. 선대본부에서 고문으로 일을 했다,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윤 후보는 스님인줄 알았다, 해명을 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7일) : 하하 참, 뭐 그분이 무속인 맞습니까?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전 알고 있고 법사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건진법사, 일광조계종 소속이라고 하는데요. 불교계에서도 낯선 단체입니다. 30개 종단이 참여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가죽을 벗긴 소의 사체를 제물로 올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무정스님과 천공스승 그리고 건진법사, 모두 전통 불교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들인데요. 무속인이나 도사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 모두 김건희 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해 7월 / MBC '스트레이트') :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난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이번에 논란이 된 건진법사, 김 씨가 소개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국민의힘에선 선대본 내부의 다른 인사가 추천을 한 거다, 일단 선을 그었는데요.

[윤희석/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 (CBS '한판승부' / 어제) : 네트워크본부에서 위원장을 맡은 분, 이분은 정식으로 위원장을 맡은 분이에요. 이분과의 친분으로. (오을섭 위원장.) 예, 그렇습니다. 그분이 모 의원께 이분을 소개를 했고 또 그분이 또 다른 의원한테 소개를 했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아마 친분 관계가 형성이 되고 그러면서 저희 선대본과 인연을 맺게 된 것 같아요.]

자원봉사자처럼 선대본 사무실에 한두번 오간 것 뿐이란 당초 해명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추천을 했다는 것은 그러면은 어떤 일정한 역할 내지 직책을 맡겼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그 얘기는.) 저희가 인적 검증을 세게 안 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상이나 아니면은 또 생각이나 검증을 안 했기 때문에 과거에 신지예 씨 사건 같은 것도 일어났던 것이고, 그 맥락에서 일어났던 것이지 지금 선대본부 체계 하에서는 굉장히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고 그런 건 없을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건진법사가 참여한 선대본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시켜버렸는데요. 글쎄요? 이런다고 무속 관련 의혹이 해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건진법사의 가족도 윤 후보를 도왔다는 보도가 이어졌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처남이 수행을 했고, 딸은 SNS 촬영 이런 거 담당했다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까?) 저는 그런 것들도 취재 과정에서 분명히 저희 당내 인사가 상황을 잘 모르는 상황 속에서 제보를 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나갔을 텐데 실제 파악해 보면 과장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이준석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선 '과장'이란 표현을 쓰며, 명확히 선을 긋지 못했는데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관련된 사진 한장을 내놨습니다. 주요 연결고리는 김건희 씨였습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왼쪽에서 두 번째, 노란색 재킷을 입고 있는 분이 건진의 따님입니다. 85년생이고요. 서울에 있는 모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을 했습니다. 이분이 자기 후배들, 서울의 모 예대 사진학과 후배들과 함께 찍은 겁니다. 그런데 이 배경이 어디냐. 이게 'Jumping with love'라고 김건희 씨가 2013년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했던 행사입니다. 여기서 무슨 역할을 했느냐 하면 이게 뭐냐면요. 이걸 배경으로 해서 여기 발판이 있죠. 이 발판에서 폴짝 뛰는 겁니다. 그럼 그 짧은 순간에 사진을 찍어서 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진을 이 네 분이 찍은 거예요.]

건진법사의 딸이 2013년부터 김건희 씨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건진의 딸의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에 보면, (지금은 30대가 됐는데.) 페이스북에 보면 일광사, 코바나컨텐츠를 친구 맺기로 되어 있습니다. 코바나컨텐츠는 당연히 그런 거고요. 일광사는 아버지가, 건진이 속해 있는 종파.]

김건희 씨는 건진법사가 몸담은 일광조계종과도 묘하게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는데요. 노컷뉴스의 보도입니다. 김 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에 수차례 후원을 한 H사가 일광조계종에서 만든 복지재단에 1억원을 출연했다고 합니다. 또,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도 자신이 대표로 있던 회사 명의로, 역시 1억원을 내놨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H사는 단순한 사회 공헌 차원이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 의원은 "재단에 출연한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굿힘당'이냐,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특히 이 장면을 문제삼으면서 건진법사가 비선실세였던 거 아니냐,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전모 씨/무속인 (출처: 세계일보) : 후보님, 딴 거 없어. 여기 와서 빨리 한 번 사진 좀 찍어줘. 우리 직원들 다 이리 와. 전부 다. (윤석열!) 본부장 앞으로, 옆으로.]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도 이재명 후보하고 15년 지기 친구로 지냈고 그동안은 굉장히 친구로서 편하게 농담도 하고 했는데 후보가 된 다음부터는 예후를 하고 그에 준하는 권위를 인정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감히 후보의 등을 두드리겠습니까? 대선 후보인데요. 무속인이라는 그분이 대통령 후보의 등을 두드린다? 이것은 예사롭지 않은 관계라고 봅니다.]

여기에 꼬리표를 하나 더 달았는데요. 바로 '최서원 씨의 추억'입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무속을 좋아하고 점을 좋아하는 최순실(최서원) 씨는 뭐 부적 갖고 다니고 또 박근혜 대통령한테 최태민 목사 씻김굿 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고 실질적으로 정윤회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무속인하고 같이 있었다고 하고. 지금 이때까지 김건희 씨의 행태로 보면은 어쩌면 김건희 씨는 성공한 최순실(최서원)을 꿈꾸지 않았을까.]

건진법사의 실세론에 국민의힘은 한마디로 억측이다, 반박을 했는데요.

[윤희석/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 (CBS '한판승부' / 어제) : 호의를 갖고 누군가가 다가왔는데 그럼 어떻게 거절하거나 뭐 이럴 수가 없잖아요.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분이에요, 이분이. 그래서 어깨를 치는 동작 제가 여러 번 돌려봤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워요. 그래서 참 이분 대단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깨를 친다든지 이런 식의 친밀해 보이려고 본인이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해가지고 그걸 과도하게 해석하기 시작하면 허경영 씨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국 정가에 엄청난 거물입니다.]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다! 역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도 무속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어제) : (지난 대선 때) 유명 무속인이 선대위 그때 제가 보니까 직함이 그땐 아예 명함까지 파줬어요. 국민 공동체 특별 위원이었어요. 그리고 그거 했다는 보답으로 2017년도에 문 대통령이 그분을 평통 자문 의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 (CBS '한판승부' / 어제) : 이재명 후보도 보면은 지난 4일 날 보면 무속인들에게 선대위 종교 본부 임명장 줬고 작년에 7월인가요? 황교익TV에 나와서는 본인 말로 이런 말을 해요. '지금 사주 보면 내가 되게 잘 나온다, 대선후보 중에 제일이다' 이런 말까지 해요.]

민주당은 해당 인사들은 건진법사와 달리, 비선도 아니고 실세도 아니다, 주장을 했는데요. 더욱이 이번에 임명장을 준 사람은 무속인이 아니라, 역술인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역술인 협회장한테 임명장 준 거나 '건진법사'가 캠프에서 뭔 일 도와준 거나 뭐가 차이가 나느냐 또 국민의힘에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저희들은 무속인을 캠프에 두지 않고요. 무속인에게 직책을 주지 않고요. 그리고 무속인이 후보의 등을 두드리지 않습니다.]

글쎄요.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겠죠? 스님, 스승, 법사, 이젠 도사가 나올 차례일까요? 개인적으로 배추도사, 무도사를 아는 걸로 충분합니다.

오늘(19일)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심이 천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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