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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들고 빙빙 80대 검찰 송치…피해 강아지 새 보금자리 찾았다

입력 2022-01-19 12:08 수정 2022-01-19 13:30

30대 부부가 입양, '봄'이란 새 이름 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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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부부가 입양, '봄'이란 새 이름 지어줘

18일 새 보금자리 찾은 학대 피해 강아지(오른쪽). 입양 부부는 '봄'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사진=케어 제공〉18일 새 보금자리 찾은 학대 피해 강아지(오른쪽). 입양 부부는 '봄'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사진=케어 제공〉
강아지의 목줄을 잡아 들어 올려 빙빙 돌리고 손찌검하는 등 학대한 8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달 9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의 한 골목길에서 반려견을 목줄에 매달리게 해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82)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앞서 이 사건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페이스북에 학대 장면이 담긴 15초가량의 제보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케어' 활동가들은 연신내 주변을 돌며 A씨를 찾았고, 피해 강아지를 보호 조처한 뒤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설득했습니다. 피해 강아지는 말티즈 수컷으로 견령은 1년 정도입니다.

당시 A씨는 강아지를 학대한 이유에 대해 "도망가려고 하고,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설득 끝에 A씨는 결국 반려견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피해 강아지 외에 다른 강아지나 반려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케어 측은 A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19일 봄(왼쪽)이가 산책하고 있는 모습.〈사진=케어 제공〉19일 봄(왼쪽)이가 산책하고 있는 모습.〈사진=케어 제공〉
케어 측에서 임시 보호 중이던 피해 강아지는 어제(18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사는 30대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김영환 케어 대표는 오늘 JTBC와 통화에서 "입양 신청을 받은 지 3~4일 사이에 90여 건의 입양 신청이 들어왔다"면서 "많은 좋은 분들이 계셨지만, 강아지가 아직 어려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입양 간 집은 전원주택으로 충분히 뛰어놀 수 있었고, (입양 부부가) 이미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강아지가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양 부부는 강아지에게 '봄'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고 케어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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