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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에 치이며 일하는데…" 가축방역 노동자 파업 선언

입력 2022-01-18 20:22 수정 2022-01-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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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같은 가축 전염병이 돌지 않도록 또, 이게 더 퍼지지 않도록 위생과 방역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1300명 가까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 특히 바쁠 때지만, 파업을 하기로 한 이들의 목소리를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밧줄에 묶인 송아지의 몸부림에 방역사도 휘청거립니다.

전염병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혈액을 채취해 살펴보기 위해선데 소의 저항에 온몸이 다치는 일이 흔합니다.

[오재연/방역직 노동자 : 소 같은 경우 (사람이 넘어져 있으면) 와서 짓이기기 때문에 사람이 나가떨어져서 못 일어나면 그 자리에 즉사할 수도 있는 거고.]

개인이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재연/방역직 노동자 : 산재를 요청하거나 해야 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은. 자비로 하고 있습니다.]

오 씨를 비롯한 가축위생방역 노동자는 전국에 1270여 명입니다.

모두 농림수산부 산하기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소속인데, 전염병을 예방하는 일과 발생 시 차단 조치, 축산물 검사 등을 담당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관리에 가장 바쁜 시기지만,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처우를 견디지 못해 나왔다고 말합니다.

[윤호규/검사원 대표 : 정부에 호소한다. 법적 보호와 인력 충원 그리고 함께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봐주길 원한다.]

실제 이들의 96%는 무기계약직이고 임금도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평균보다 낮습니다.

이들은 기본급 16만 원 인상과 코로나 이후 감염병 위험이 커진 만큼 관련 건강검진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일주일간 경고 파업에 들어간 뒤, 개선책이 나오지 않으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는 가운데 파업 시 대체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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