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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퇴…사죄? 회피? 진정성 논란

입력 2022-01-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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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는 '사죄'인지 '회피'인지 헷갈립니다. 그룹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사태 수습과 피해 보상을 위해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말하지 않아서입니다. 광주 붕괴 사고는 우리 사회에 '안전 이슈'를 다시 던졌습니다. 이젠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오늘(17일) 현대산업개발이 발표한 '반쪽 사퇴'는 이런 시민들의 눈높이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먼저,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HDC현대산업개발 회장 :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난 지 6일만입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참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정 회장은 짓고 있던 광주 아이파크를 철거하고 다시 짓는 걸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HDC현대산업개발 회장 : 안전점검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도 고려하겠습니다.]

하지만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을 경우라는 조건을 단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옵니다.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나오면 공사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룹 회장직과 대주주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해 영향력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규/HDC현대산업개발 회장 : 대주주로서 책무는 다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고…]

이러자 시민단체 등에선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오늘 오후 논평을 내고 정 회장의 사퇴가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책임을 다하지 않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사고 경위와 책임에 대한 이사회 조사에 나서고 제대로 된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직전에 발생해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처벌을 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토교통부는 '등록 말소'까지도 염두에 두고 가장 강력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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