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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종 초읽기' 들어간 오미크론…기다렸다가 변이 백신? 아니면 3차 접종?

입력 2022-01-17 15:44 수정 2022-01-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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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가 시행되고 있는 인천의 한 음식점 〈연합뉴스〉'방역패스'가 시행되고 있는 인천의 한 음식점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시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출시해 국내에도 처방을 시작한 화이자는 3월에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기존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느냐 새로 나올 백신으로 접종하는 게 맞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화이자 "당장 3월부터 오미크론 대응 백신 내놓겠다"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은 화이자에서 가장 먼저 개발해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연합뉴스〉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연합뉴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3월이면 출시할 준비가 될 것이다. 현재 일부 수량은 생산을 시작했다"

다음 날 회사 대변인은 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스티븐 데니히 화이자 대변인
"3월 말~4월 초까지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5,000만~1억 회분 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난달 '100일 안에' 오미크론 백신을 내놓겠다고 했던 모더나는 출시 일정을 올가을로 미뤘습니다. 다만 모더나는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1회만 접종 하는 게 특징입니다. 역시 새 변이가 나온 뒤 100일 안에는 백신을 대량생산하겠다던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개발에 착수했지만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늦었다" "n차 접종은 무리" 지적도

제약사들이 의욕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오미크론 백신'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겁니다. 미국의 1월 초 신규 확진자의 95%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 입국 확진자 역시 거의 대다수가 오미크론 확진자입니다. 백신 접종의 목표가 '예방'이라고 본다면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종'으로 등극한 이상 백신으로 잡을 타이밍을 놓쳤다는 겁니다. 숀 트루러브 존스홉킨스대 감염병학 교수는 “변이가 얼마나 빨리 확산하는지 고려하면 특정 변이에 표적화된 백신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의 3차, 4차 접종이 오히려 사람들의 면역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낸 상황입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변이 전파에 대비한 기존 백신의 개량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미크론 백신' 맞아야 하나? 우리 방역당국 입장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 백신으로 3차 백신을 맞느냐? 아니면 개량 백신을 기다렸다가 맞느냐? 그것도 아니면 그냥 백신 추가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의 입장은 "3차 접종은 무조건 기간 내 맞으라"는 것입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2차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은 3차 접종이 오미크론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꼭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아니더라도 감염예방효과와중증예방효과, 사망예방효과는 충분하다는 이유입니다. 언제 오미크론 백신이 들어올지 여부가 안갯속이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단장은 "(화이자 오미크론용 백신이) 3월에 생산이 되어서 공급된다는 계획이 아니라 개발을 하겠다는 그런 계획으로 보이고, 실제 공급이나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다리다가 자칫 3차 접종을 놓치는 게 더 위험하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독감백신의 제조법으로 만든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 백신은 다음 달 중순쯤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은 3차 접종이 아닌 미접종자들이 처음 맞을 백신으로 사용됩니다. 18세 미만의 청소년들도 임상 시험이 끝나 식약처에서 다시 허가를 내주기 전까지는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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