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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김건희, '조국 가만있었으면 구속 안 하려 했다' 말해…MBC 보도 답답"

입력 2022-01-17 11:54 수정 2022-01-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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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와 7시간 통화 내용을 MBC에 제보한 서울의소리 대표는 "(어제 MBC 방송을 보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며 "괜히 MBC 측에 줬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오늘(17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녹취 파일 전체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백 대표는 "저희가 하도 답답해서 MBC가 보도하다가 빠트린 부분을 서울의소리 홈페이지에 올려놨다"며 "김건희 씨가 이런 얘기를 한다.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말은 정말 충격적인 말이고, 그러면 김건희 씨가 검찰총장이었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구속시키려고 하지 않았다' 이거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김건희 씨와 상의를 했다는 거나 아니면 김건희 씨한테 그런 의향을 내비쳐서 김건희 씨가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 본다"며 "이 부분이 왜 빠졌는지 몰라서 저희가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그걸 보는 분들이 참 경악스럽다는 댓글을 많이 달았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너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지, 검찰을.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라며 "빨리 끝내야 된다는 데 계속 키워가지고 유튜브나 이런 데서 그냥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야"라고 말했습니다.

백 대표는 "저희도 충분히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 유튜브를 통해서 보도할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분량이 굉장히 많으니까 차후에 천천히 또 보도하도록 하겠다"며 "당연히 시작을 했으니까 저희가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진실이 잘 의도된 대로 전달되도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처〉〈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처〉
백 대표는 또 "저희는 최순실 사건 때 많은 보도를 했고, 박근혜 정권 때 최순실 부분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라면서 "(김 씨의) 화술이 대단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분하고 대화하면 누구나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나. 저도 김건희 씨 말이 모든 말이 다 진실인 것마냥 그런 착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오히려 김 씨가 의혹을 다 털고 가게 됐다는 평가도 있더라'라는 진행자 말에는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저 사람이 진실인 것 같다는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표는 사적 대화를 녹음해 공개한 부분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선 "김건희 씨가 일반 여성이라면 충분히 그런 말이 나오겠지만,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충분히 취재를 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대통령 후보 부인은 대통령 뒤에서 직접 거의 한몸같이 그렇게 보필하는 사람이지 않느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가 "취재 요법에 있어서 사적으로 접근한 다음 녹음하는 부분은 용납되는 취재 기술이라고 보는 거냐"라고 질문하자, 백 대표는 "김건희 씨는 공인이고, 공인을 취재하는 걸로 해서 김건희 씨한테 끌려가는 척하면서 취재를 한 건 취재의 기술적인 부분"이라며 "윤리 부분에서 벗어나는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주장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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