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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 번화가였는데…코로나 여파에 쓰러진 가게들

입력 2022-01-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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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지역의 역사가 깊은 번화가들이 있는데요. 코로나 속에서 음식점과 상점들이 문을 닫아서 비어있는 건물들이 지금 많다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각종 집회나 유세로 항상 사람이 붐비는 이 곳.

부산 구도심의 핵심, 남포동과 광복동이 만나는 곳입니다.

그 중에도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 상권이 제일 좋다는 광장입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건물 전체가 통으로 비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옆 건물은 2층과 3층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광장을 빙 두른 상점을 살펴볼까요? 이쪽을 보시죠.

건너편에 있는 대형 의류점은 모두 문을 닫았고요.

오른쪽에도 건물 전체가 통째로 비었습니다.

남포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임대, 임대, 또 임대.

50m가량을 걸으며 만난 상점 9곳 중 8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조현명/부산 수영구 : 이런 경우는 내가 처음 봅니다. IMF 때도 다들 힘들었지만 주요 상권이 이 정도 넘어지진 않았거든요.]

남아 있는 상인도 초초합니다.

[상인 :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져요. (옆집이 나가는 거 때문에요?) 불안하죠.]

부산만 이런 게 아닙니다.

광주시내 공시지가 1위인 충장로입니다.

여기 1945년부터 80년 가까이 있던 중국집입니다.

2층 전체를 쓸만큼 규모도 상당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진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정일상/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 (광주민주화운동 때도 계속 있었나요?) 있었죠. 산증인이죠. (그게 이번에 없어지면 광주 시민은 아쉽겠네요.) 아쉽죠.]

더 안 좋은 신호도 감지됩니다.

[정일상/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 (여기는 화장품 가게였죠?) '더샘'이라고 있었죠. (이것도 직영점?) 네. 에뛰드 아모레 화장품은 계약 기간이 끝나서 철수한 거예요. SK텔레콤이 15년 만에 철수한 거예요. (SK텔레콤까지?) 직영점이었는데…]

앞다퉈 들어왔던 대기업들이 권리금 수억 원을 포기하고 직영점을 뺀 겁니다.

이번엔 대구입니다.

사실상 전국구 상권으로 통하는 동성로.

문 닫은 초대형 스포츠 브랜드 매장들.

매장 안 마네킨이 상황을 말해줍니다.

동성로에서 술집이 모인 골목입니다.

지금 아직 밤 8시도 안 됐는데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손님이 없다 보니 맥줏집과 포장마차, 노래방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2% 안팎이던 동성로 공실률은 지난해 22% 넘게 치솟았습니다.

상가 4~5곳 중 한 곳은 문을 닫은 겁니다.

[주시태/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 고액 단가, 예를 들면 자동차, 가구, 가전, 귀금속 같은 매장들만 살아남으면서 (앞으로 황금상권) 모습이 많이 바뀔 겁니다.]

근현대사를 함께한 황금상권이 코로나 파고를 넘고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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