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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캠프로 와서 발로 뛰는 정보 해야지" 김건희, 서울의소리 기자에 제안

입력 2022-01-16 20:30 수정 2022-01-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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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씨와 통화에서 함께 캠프에서 일하자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날 밤 8시 20분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씨와 통화한 '7시간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와의 통화에서 "나중에 한번 봐서 우리 팀으로 와요"라며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그런 거 좀 제로로 생각하고 나 좀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난 기자님이 언젠간 제 편이 되리라 믿는다"며 "진짜 난 솔직히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우리랑 같이 일하고 성과 내자"고 덧붙였습니다.


'만약 가게 되면 무슨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냐'는 이씨의 말에는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 정보업. 우리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씨는 윤 후보의 행보에 대해 간단한 충고와 조언을 해줬고 김씨는 이씨의 취재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씨는 김씨에게 "누님하고 노량진수산시장 한번 한바퀴 돌든가, 거기가면 상인들 엄청 많다(중략)"고 조언했고, 김씨는 "나한테 그런 거 콘셉트 같은 거 문자로 좀 보내주면 안 되냐"면서 "이거를 좀 정리를 해서 우리 캠프에 적용을 좀 하게. 우리 명수 씨 말이 너무 맞네"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씨는 캠프를 구성할 때 강의도 했다고 합니다. 김씨는 이씨에게 "한 번 와서 좀 우리 몇명한테 캠프 구성할 때 그런 것 좀 강의해주면 안 되냐"며 "그러면 우리가 그 룰을 가지고 다른게 아니라 캠프 정리 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당시 경선캠프 관계자와 코바나컨텐츠 관계자, 직원들을 상대로 선거 전략을 조언해줬고 김씨는 30분 강의를 해준 이씨에게 강의료로 105만원을 건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또 김씨는 이씨에게 여러 차례 경제적 호의를 베풀겠다고 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대통령) 되면 명수 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중략).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통화에서 이씨가 "누나한테 가면 나 얼마 주는 거야"라고 묻자 김씨는 "몰라. 의논해 봐야 한다"며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 원도 줄 수 있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자존심이 약간 상했다"며 "아, 이명수는 돈이면 될 거라는 김건희 씨의 생각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부터 약 2주일 동안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본인에게 반론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12차례 전화와 7번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김씨 측은 응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후 1월 11일부터는 코바나컨텐츠 직원과 이양수 국민의힘 대변인 등 캠프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방송 이틀 전까지 취재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김씨 측은 법원이 방송을 허용하자 입장을 바꿔 방송 내용을 알려주면 반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도 좋으니 본인이 직접 반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대신 어제저녁, 서면 답변서를 통해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캠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또한 이씨에게 캠프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말은 이씨가 먼저 지금 일을 그만둔다고 해서 도와주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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