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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붕괴' 구조대원 보디캠에 담긴 처참한 현장

입력 2022-01-15 18:20 수정 2022-01-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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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벌써 사고 닷새째지만, 아직까지 남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근처에 있는 바로 이 타워크레인을 먼저 철거해야 본격적인 수색과 구조가 가능한데 계속해서 낙하물이 떨어지고 고층부 추가 붕괴 위험도 있어서, 한 때, 전 수색 대원을 일단 철수시킨 상태입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소방대원들과 구조견들이 붕괴 아파트 곳곳을 누비면서 실종자를 찾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이 수색 현장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영상 속엔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물과 철근이 뒤엉킨 처참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 그 모습부터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근과 돌덩어리가 뒤엉킨 현장.

안전에 유의하라는 경고 무전이 울리고,

[현장 수색대원에게 알립니다. 대원 안전 확보해주시기 바랍니다.]

붕괴 현장 1층으로 진입한 구조견 소백이와 훈련사가 본격적인 수색에 나섭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앞으로, 찾아. 옳지.]

완전히 엉망이 된지라 진입할 길조차 찾기 쉽지 않습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다닐 수가 없어요, 개가.]

이 장면은 지난 13일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는 모습을 담은 보디캠 영상입니다.

구조대원들은 구조견의 뛰어난 후각을 활용해 건물 곳곳을 뒤지고 있습니다.

구조견은 냄새를 따라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휘젓습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옳지, 찾아.]

하지만 워낙 현장이 처참해 걸어다니기 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와, 여기 다니기가 너무 어렵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 창문을 깨뜨리는가 하면, 전구조차 달리지 않은 캄캄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합니다.

잘못 받을 디뎠다간 삐죽하게 튀어나온 철근에 어찌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실제 구조견들은 현장의 철사와 파편에 발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찾아라. 옳지, 가자.]

이틀 전 지하 1층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것도 이들의 활약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창호작업을 하던 65살 노동자 김모씨는 어제 완전히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문희준/광주서부소방서장 : 구조견은 구조대원이 들어가기 전에 투입하고요. 구조대원들이 작업 안 하는 공간에서 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22층과 25층 등 고층 수색에도 나섰는데, 매일 8마리씩 구조견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박남언/광주광역시 시민안전실장 : 사고 현장에서는 곳곳에 위험 요인이 있고 구조 상황도 어떤 상황보다 전례 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기울어진 148m 규모의 타워크레인을 먼저 해체해야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데, 해체에 최소 엿새 가까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 하루하루가 애가 타 죽겠는데 생사라도 확인하고 어디 있는지라도 알고 싶거든요.]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선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 현장 작업일지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엔 한 층을 단 6일 만에 쌓아올린 정황 등 부실 시공을 뒷받침할 단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소방청·전국건설노조·광주전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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