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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들 짖어대자 드러난 '잔해 속 실종자'…수색 영상 보니

입력 2022-01-14 20:06 수정 2022-01-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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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수습한 실종자는 어제(13일) 오전 11시쯤에 발견이 됐습니다. 지상과 지하 1층 사이 잔해에 깔려서 팔만 간신히 보이는 상황이었는데요. 구조견들이 가장 먼저 찾았는데,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내부 상황부터 보시겠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견 소백이와 한결이가 철근 더미 냄새를 맡습니다.

삐쭉 빼쭉 쌓인 철근들 사이를 조심히 지납니다.

폭격을 맞은 듯한 큰 구멍도 보입니다.

지상에서 구조대원이 찍은 현장은 더 참혹합니다.

붕괴된 콘크리트와 자재들이 엉켜, 한 발씩 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소백이와 한결이가 갑자기 짖기 시작한 건 지하 1층을 수색할 때였습니다.

실종자가 지하와 1층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겁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반응 보인 부분을 살짝 걷어내고 이제 빼고 해봤거든요, 위쪽을. 그러니까 이제 끼여 있던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팔이 이제 보였던 거죠.]

현장에 투입된 구조견은 모두 10마리입니다.

대원들과 구조견들은 22층부터 28층 사이를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22층과 25~26층 사이, 그리고 28층 3곳에서 구조견이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투입된 구조견 중 반 이상이 반응을 보여야 확신하는데 아직은 2~3마리 정도입니다.

남아있는 실종자들의 옷가지나 물건이 묻혀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더 가까이 가서 냄새를 맡도록 해야 하지만 그럴 수도 없습니다.

고층 현장은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자재들이 쌓여있고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합니다.

구조견도 추락할 수 있어 목줄을 채웁니다.

실제 구조견 2마리가 수색 중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소방은 특수구조대와 드론, 구조견에 예비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나흘 동안 실종자가 나오지 않자 총력을 쏟겠단 겁니다.

붕괴 경보기를 설치하고 위험지역에 가림막을 설치해 수색팀이 다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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