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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있다던 횡령 팀장, 말 뒤집고 "혼자 범행" 주장

입력 2022-01-14 20:16 수정 2022-01-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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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독 범행이냐, 윗선이 있느냐, 이게 막판까지 쟁점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삿돈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 마지막 경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을 뒤집었습니다. 혼자 범행했다고 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로 이송되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 씨입니다.

회삿돈 2215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윗선에서 지시했다고 하셨는데 사실입니까?) (가족들이 횡령 사실 정말 모른 것 맞습니까?)…]

이씨는 어제(13일) 경찰의 마지막 조사에서 기존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회사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오다가 "금품 취득을 위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을 바꾼 겁니다.

이씨는 지난 11일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심경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감췄던 금괴의 행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체포 당시 집 건물에 숨어 있던 이유에 대해서도 "도망치면 가족을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금괴 855개를 모두 회수했고, 주식 계좌의 남은 돈과 부동산, 리조트 회원권 등까지 빼돌린 회삿돈을 어디에 썼는지 대부분 확인했습니다.

이씨는 주식 투자로만 761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경찰은 이제부터 회사 안에 공범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 압수한 내부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재무팀 직원들은 이씨의 지시로 잔액 증명서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미 입건한 이씨의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의 공모 여부도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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