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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잡은 조종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눈물의 영결식

입력 2022-01-14 20:16 수정 2022-01-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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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물아홉 새신랑, 고 심정민 소령은 전투기가 민가로 추락하지 않게 하려고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붙잡았습니다. 오늘(14일) 눈물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로 감싸진 관이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고 심정민 소령을 보내는 마지막 길은 눈물로 가득합니다.

[김상래/대위 : 저 하늘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교훈이 우리에게는 당연한 숙명이라 여기고 살아가고 있지만 왜 하필 너여야만 했을까 원망스럽기도 하다.]

생전에 함께 한 지휘관은 이제 조종간을 놓으라며 울음을 삼켰습니다.

[박대준/공군 10전투비행단장 : 고 심정민 소령! 사랑하는 정민아! 그 꽉 잡은 조종간을 이제 그만 내려놓고 그대가 그토록 사랑했던 대한민국의 하늘에서 부디 편안히 잠드시게.]

숨진 심 소령은 올해로 29살, 갓 결혼한 새 신랑이기도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며 "언제까지나 전투기 조종사로 살고 싶다"고 해왔습니다.

지난해 호국훈련에서 표창을 받을 만큼 기량도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심 소령이 탄 F-5 전투기는 이륙과 동시에 급강하했고, 두 차례 비상 탈출을 하려 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공군이 확인한 비행기록 장치에는 떨어지기 직전까지도 조종간을 놓지 않는 심 소령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전투기가 추락하는 쪽에 민가와 도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전투기를 통제했고, 민가와 100m 떨어진 곳에 추락했습니다.

공군은 심 소령의 업적을 기려 대위에서 소령으로 계급을 추서했습니다.

심 소령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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