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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또 인상…'영끌족 통장' 이자 얼마나 느나

입력 2022-01-14 20:24 수정 2022-01-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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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가 됐는데, 앞으로 더 올리겠다고도 했습니다. 당장 빚내서 집 산 사람들은 이자 부담에 걱정이 깊은데요.

서효정 기자가 '영끌족'의 통장을 보면서 이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따져봤습니다.

[기자]

최근 대출을 끼고 새 아파트를 장만한 직장인 김모 씨 부부, 최대한도인 3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35년 만기에 연이율 3.25%였습니다.

[김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지금 현재는 (이자를) 한 100만원 정도 한 달에 내고 있고…]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다는 은행 직원 설명에 변동금리를 택했습니다.

[김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1.5%p 이상 차이가 나더라고요. 한 달에 100만원씩 나가고 있기 때문에 쌓이다 보면 큰 거잖아요.]

그런데 한국은행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금리를 조정할 때가 돌아오면 이자 부담이 확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부부의 용돈도 줄이고 생활비도 줄이고…갈수록 높아질 수 있는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선 용돈과 생활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변동금리가 최소 0.25%p 오를 경우 김씨 부부가 낼 이자는 얼마나 늘까.

한 시중은행의 계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한달에 약 3만6000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합니다.

연 43만3000원입니다.

특히, 1년 뒤부턴 이자뿐 아니라 원금 약 70만 원까지 다달이 추가로 갚게 됩니다.

"월급 받아 은행 빚 갚는 데 다 들어갈 판"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4일)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여전하다는 등의 이유로 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출을 받은 사람의 70% 이상은 변동금리입니다.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시장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가 처음 인상됐던 지난해 8월부터 오늘까지 대출자 한 명당 평균 연 48만3000원의 이자 부담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연내 2~3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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