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거리두기를 더하는 대신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들에게 3백만 원의 방역지원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그걸론 모자라고 영업시간 제한도 그대로라면서 삭발식, 단식 투쟁에 영업을 강행하겠단 곳도 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이 연장되면서 시민들은 미뤘던 약속을 또 미뤘습니다.
[반종훈/서울 암사동 : 거리두기 끝나고 만나는 걸로 얘기를 했거든요. 여는 데도 없으니까 보통 그냥 집으로 가는 것 같아요.]
이러자 자영업자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양승민/고깃집 운영 : (저녁) 7시부터 손님이 온다고 생각하면 거의 1~2시간 정도 영업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번에 모일 수 있는 사람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지만, 9시에 문을 닫는 이상 매출은 별로 늘지 않는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입장입니다.
[강정하/횟집 운영 : 저희처럼 4인 테이블을 가지고 하는 장사는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10시까지 해주는 게…진짜 나는 바랐거든요.]
정부는 14조 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에겐 방역지원금 300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세금이 예상보다 더 걷힌 데 따른 겁니다.
지난해 말 100만 원에 이어 두 번째 방역지원금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장사를 못 해 본 손해를 고려하면 300만 원으론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손실보상을 계산해서 달라는 겁니다.
[민상헌/코로나자영업피해총연대 공동대표 : 2년 동안 손해 난 걸 정부에서 실질적으로 보상해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조지현/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빚에 깔려서 못 살겠다, 그냥 영업을 해야겠다라고 주장하시는 사장님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세요.]
다음 주 25일 '분노의 삭발식'을 하고, 그래도 영업시간 제한을 풀지 않으면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자영업 단체도 있습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