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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 왜?..."미국 제재에 반발한 대미용"

입력 2022-01-14 16:58 수정 2022-01-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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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한 데 이어 올 들어 세번째입니다. 이번에는 평안북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2발을 쏘아올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발사 장소는 자강도로 알려졌다. 〈사진 캡처=조선중앙TV/연합뉴스〉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발사 장소는 자강도로 알려졌다. 〈사진 캡처=조선중앙TV/연합뉴스〉


철저히 미국 겨냥한 대미용 발사인 듯

오늘 발사체는 철저히 미국을 겨냥한 대미용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늘 아침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담화 나온 지 12시간도 안 돼 발사…"강 대 강 맞대응"

12시간도 안 돼 또 다른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해 실행에 옮긴 겁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그동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제재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제재를 하니까 강 대 강, 선 대 선의 원칙에 입각해 맞대응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3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행동에는 영향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3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행동에는 영향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새해 벽두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미간 대결 분위기는 어디까지 갈까?

"모라토리엄 깨는 선까지 가지 않을 것"

이 수석연구위원은 "모라토리엄을 깨는 선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을 앞둔 중국과도 단거리 미사일 이상으로는 쏘지 않겠다는 어느 정도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북한은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전 약속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등의 모라토리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전원회의 때 이미 준비한 시나리오인 듯

연초부터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말 북한이 이미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4차 전원회의를 통해 충분히 준비해온 내용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주재로 이선권 외무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참석하는 분과회의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북한이 2021년 12월 29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장 앞자리에 이선권 외무상(김영철 오른쪽)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앉아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2021년 12월 29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장 앞자리에 이선권 외무상(김영철 오른쪽)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앉아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조만간 대화든 대결이든 다 준비가 돼 있다는 식의 김여정 부부장 담화가 나올 수 있다"면서 북·미간 대화를 둘러싼 치열한 샅바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초부터 북한과 미국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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