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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 공방…야 "불법 정치공작" vs 여 "알 권리"

입력 2022-01-14 18:25 수정 2022-01-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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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어제(13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할 걸로 알려진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죠. 아마도 오늘 중으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은 MBC를 항의 방문하면서 "불법 정치공작"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관련 소식을 신혜원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7시간 녹취 >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를 방송할 예정인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지난해 김 씨와 유튜브 '서울의소리' 소속 한 기자가 나눈 통화 녹취를 MBC에 제보한 것으로, 전체 분량만 7시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민의힘은 MBC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편파방송, 불공정 방송 사태를 항의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찾아왔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진실의 목소리, 국민의 항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밀실 속에 꽁꽁 숨어 방송을 하려 하는 것입니까?]

현장은 금새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MBC 내부로 들어가려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민주당 지지자들과 유튜버, 또 시민단체 회원들이 강력 저지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MBC 항의 방문 :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국힘당 해체! 국힘당 해체하라!)]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헌법에 보장된 음성권에 위반이라는 겁니다. (지X하고 앉아있네.) 편향된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절박한 목소리를 담고 오늘 전달하러 왔습니다. 이상입니다. (잘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한 시위대로부터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당하고 또 손에 이끌려 뒤로 넘어지는 모습입니다. 30분 간의 극렬 대치 끝에 일부 의원이 MBC 내부로 들어갔는데요. MBC 노조원들은 '부당한 방송장악'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 국민의힘! 규탄한다! 규탄한다! 보고 있다! 방송개입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전 11시, 서울 서부지법에선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MBC가 오는 16일 방송을 앞둔 만큼,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했는데요. 이르면 다정회 회의 중에도 속보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에서 국민의힘 측은 "의도적으로 상황을 마련하고 질문을 준비한 뒤 녹취하고 보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반면, MBC 측은 "해당 대화는 취재 활동이라는 것을 밝히고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생태탕 시즌2'가 연상됩니다. 이미 MBC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취재를 이유로 경찰을 사칭했던 전력까지도 있었습니다. (녹취를) 의도적으로 편집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전혀 없습니다. MBC 노동조합은 '재'자도 '명'자도 못 쓰는 방송이 되었다면서, MBC에 대하여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법 작용을 방해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이런 행위는 스스로의 자기모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와 싸울 때,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위해서 사법당국과 또 언론과 싸우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통화를 녹취한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당했습니다. 취재 목적이 아니라 '김건희 씨를 돕겠다'며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통화를 몰래 녹음했다는 겁니다. 반면 서울의 소리 측은 "통화 당시 소속과 이름, 기자 신분을 밝혔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인데요.

[백은종/'서울의 소리'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통화 횟수가) 20번이 아니고요. 53번입니다. 7시간 45분이고요. 나름대로 저희도 언론사이기 때문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국민들께 널리 알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의 공모 논란으로도 번졌습니다. 열린공감TV 측 입장문에 따르면 "서울의 소리 이 기자가 우리가 오보를 했다고 보도하며, '김건희 씨에게 떡밥을 주기 위함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는 건데요. 이어서 "이 기자는 김 씨와의 통화 녹취가 이뤄질 때마다 전문을 보내왔고, 지난 12월 서로 협업해 녹취를 더 이끌어내자고 다짐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기자가 태도를 바꿔 공중파에 제보하기로 한 것"이라는 겁니다. 

[백은종/'서울의 소리' 대표 (CBS '한판승부' / 어제) : 뭐 MBC를 우리가 예뻐서 준 게 아니고, MBC가 보도를 해야 많은 국민들이 볼 수도 있고 신뢰성이 높아질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서울의 소리는 편향적인 그런 유튜브 언론이라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 때문에…]

이 7시간 분량의 녹취 파일에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검찰 수사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해집니다. 과연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검찰총장 시절부터 등장했던 게 뭐냐면 줄리설이잖아요. 어떻게든 해명하고 싶을 것 같아요. 거의 많은 부분이 나는 줄리가 아니다를 해명하기 위해서, (상대방이) 유도심문하고 아니라고 답변하고, 아마 그런 대화로 구성돼 있을 것 같거든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국민의힘이 그 행위(가처분 신청)를 함으로써 오히려 전 국민이 더 궁금해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지 않았나. 상당히 파괴력이 있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으면 저렇게까지 할까요?]

< 3-6-9 > 코로나 소식입니다. 정부가 새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3주, 6명, 9시. 오는 2월 6일까지 3주간, 사적 모임 인원은 6명까지, 식당, 카페 영업은 저녁 9시까지만 가능합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설 연휴가 끝나는 주까지 3주간 현행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으로 그렇게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설 연휴도 고향 방문, 친지, 가족의 만남, 모임 자체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4542명, 다시 4천명대 중반으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659명으로 한 달 반만에 700명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전반적인 확산세는 줄었지만, 조만간 무시무시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될 거라는 판단이 '3주 연장'의 결정적 근거가 됐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현재 거리두기 완화를 대폭 완화했을 경우에는 1만 명 내지 3만 명 정도가 2월 말 정도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언제, 어떻게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지는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증중화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2~3배나 높습니다. 거리두기를 완화한 상태에서 확산할 경우 2월 말 하루 최대 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거란 전망인데요. 아무리 중증화율이 낮다 해도, 이 정도 숫자라면 막대한 사회,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철도라든지 혹은 공항 혹은 기타 공공 부분에 있어서 인력 자체가 다수의 확진자로 인해서 근무를 못 하게 되고, 또는 접촉자로 인해서 근무를 못하게 되고, 거기에 따라서 사회기능 자체가 유지가 어려운 경우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입니다. 법원이 정부가 도입한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일부 정지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되는 곳은 면적 3000㎡ 이상인 상점과 마트 그리고 백화점 등이고요.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하는 식당은 효력이 유지됩니다. 다만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방역패스 효력은 식당과 카페 포함 헬스장, PC방과 도서관, 마트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9곳 모두에서 효력이 정지됩니다.

[김수진/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지난 6일) : 뇌졸중, 알레르기 등의 지병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으며 혼자 살고 계신 분입니다. 이제 마트도 못 가게 생기셨습니다.]

해외 상황도 비슷합니다. 방역패스를 요구하는 정부와, 기본권 침해를 근거로 반발하는 시민들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00인 이상 민간기업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에 연방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대통령의 과도한 권한행사라며 대법관 9명 중 6명이 반대를 표명했고, 이 조치는 시행 사흘 만에 결국 효력을 상실하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의무화는 법과 과학에 기반을 둔 결정"이었다며 "대법원의 판단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새해 첫 금리인상 > 한국은행이 지난 1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0.25%포인트 오른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시켰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한데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서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도 동일하게 오를 경우, 한국은행은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 원 오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은 290만 원에서 306만 원으로 16만 원가량 오르게 됩니다.

< 무사 귀환 >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진 카자흐스탄에 발이 묶였던 우리 여객기가 무사 귀환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47명을 태우고 어젯밤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는데요. 이 여객기는 지난 5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지만,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이튿날 가까스로 인근 숙소에 대피했지만 곳곳에서 총성이 울리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이동현/귀국 승객 (어제) : 소등상태고 밖에서부터 다 문을 걸어 잠갔고요. 총소리는 한 5일 정도까지는 계속 났어요. 애들도 총 맞아 죽고, 외국인도 총 맞아 죽고, 기자분도 총 맞아 죽고.]

우리 정부는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전세기 투입까지 검토했지만, 다행히 시위가 잦아들면서 공항 운영이 정상화 됐습니다. 입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외교당국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 "단독 범행" > 2천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 이모 씨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빼돌린 2215억 원 중 일부는 주식에 투자했고, 또 680억 원어치 금괴를 매입해 가족 주거지에 숨겨뒀죠. 75억 원 어치의 부동산도 사들였습니다.

[이모 씨/오스템임플란트 횡령 혐의 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신가요?)… (단독범행 맞으세요?)… (PDF 조작 윗선에서 지시했다고 하셨는데 사실입니까?) …]

앞서 "회사의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던 이 씨는, 어제 송치 전 마지막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었다"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아버지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심경의 변화가 생겼고, 남은 금괴의 행방도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회사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정말 공범이 없었는지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 픽도 꼽아보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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