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제로 콜라보다 일반 콜라가 더 끌리는 이유는?

입력 2022-01-14 15:10

"혀는 구별 못 해도 장이 구별한다"
듀크대 실험 결과로 밝혀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혀는 구별 못 해도 장이 구별한다"
듀크대 실험 결과로 밝혀져

콜라 이미지. 〈사진=JTBC〉콜라 이미지. 〈사진=JTBC〉

제로 콜라보다 일반 콜라가 더 끌리는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혹 둘의 미묘한 맛 차이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장에서는 그 차이를 느낀다는 겁니다.

두 콜라의 차이는 '설탕이 있냐, 없냐'입니다. 일반 콜라엔 설탕이 들어가고, 제로 콜라엔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같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설탕과 인공감미료 둘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도가 다르지 않냐는 이야기가 아주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2000~2010년대 동물실험 결과, 혀의 미각 수용체 유전자를 없애도 실험 쥐는 여전히 설탕을 선호했습니다.

13일,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이전과 다른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짜 설탕과 인공 감미료 같은 가짜 설탕의 차이를 구별하는 게 '장'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장 속에 있는 '뉴로포드 세포'가 차이를 구별하고 우리 뇌로 신호를 보내 둘을 다르게 인식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연두색으로 보이는 것이 설탕과 인공감미료를 구별하는 '뉴로포드 세포'연두색으로 보이는 것이 설탕과 인공감미료를 구별하는 '뉴로포드 세포'

장에서 설탕이나 인공감미료를 받아들인 뒤, 뇌가 둘을 구별하기까지는 수 밀리초(100만분의 1초) 정도. 이렇게 빨리 둘을 구별해낼 수 있는 건 뇌에서 장까지 연결된 '미주신경'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설탕을 먹었을 때와 인공감미료를 먹었을 때, 장 신경세포가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설탕을 먹을 땐 '글루타메이트'가, 인공감미료를 먹을 땐 'ATP'가 분비됐습니다. 결국 이에 따라 자극을 받는 주변 신경세포의 종류가 달라지고, 우리 뇌는 둘을 구별해낼 수 있게 됩니다.

논문의 1저자인 켈리 부차난 미국 듀크대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설탕에 대한 유혹을 느끼며 살아가는데, 이번 연구가 그 이유를 찾은 셈”이라며 “당 문제로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의 치료에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