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환자들이 기다려 온 화이자의 먹는 약이 어제(13일)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처방이 이뤄지는데 어떻게 진료하고 약을 받게 되는지, 박민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아프거나 불편하신 데 특별하게 있었을까요? 열은 몇도 나왔어요?]
[몸은 좀 어떠세요? (괜찮거든요.) 물 좀 충분히 잘 드시고요…]
지금까지 재택치료는 이렇게 하루 2번씩 환자 상태를 보는 게 사실상 전부였습니다.
환자가 급증했을 때는 의료진 1명이 환자를 100명씩 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제 처방 없이 전화로 묻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컸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제(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화이자의 먹는 약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이 오늘부터 처방됩니다.
[김석연/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 : 약이 입고가 됐고요. 재택을 하시는 환자분들은 처방하면 보건소에서 약국 통해서 배송을 하게 되겠습니다.]
투약 대상은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로 한정되지만 조만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투약 상황을 봐가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투약 대상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2주면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고 환자도 급증할 걸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약 배송 외에도 확진자 가족이 자동차로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오는 방식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아가 확진자가 직접 병원에 가는 외래 진료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석연/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 : 가족이나 격리자가 차를 몰고 (병원에) 오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는 얘긴데요. 지금 앰뷸런스 불러서 오는 건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벽 사이로 진료를 보고 약 처방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외래진료센터는 서울 6곳 등 전국에 38곳입니다.
정부는 외래진료센터를 40곳가량 더 늘릴 계획입니다.